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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진제스님 “용서와 화합으로 이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하자”

이준혁 기자 | 기사입력 2020/04/28 [20:00]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교시 발표, 원행 총무원장 대독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 “용서와 화합으로 이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하자”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교시 발표, 원행 총무원장 대독

이준혁 기자 | 입력 : 2020/04/28 [20:00]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28일 발표한 교시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반목과 대립을 청산하고 대통합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불교 조계종의 종정 진제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28일 발표한 교시에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목과 대립을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대통합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진제스님은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대독한 교시를 통해 법계(法界)가 서로 연기되어 있기에 우리는 홀로 존재할 수 없다서로의 용서와 화합으로 이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진제스님은 또 우리 불교는 전통적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적으로 신명을 다 바쳐 국민과 아픔을 함께해 국난을 극복하고 국권을 수호해 왔다우주만물은 생명의 공동체이며, 존엄의 대상이다. 중생이 앓으면 나도 아프다는 유마의 비원과 지장의 본원이 절실할 때라고 밝혔다.

 

진제스님은 불자들에게 인간의 생명과 안전은 최상의 절대적 가치라며 우리 사부대중은 신명을 다 바쳐 불조의 소명과 시대적 책무를 다해야겠다고 당부했다.

 

<교시 全文>

 

天地與我同根

萬物與我同體

 

천지가 나와 더불어서 한 뿌리요,

모든 존재가 나와 더불어서 한 몸이로다.

 

우리 불교는 전통적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민과 나라를 위하여 헌신적으로 신명을 다 바쳐 국민과 아픔을 함께 하여 국난을 극복하고 국권을 수호하여 왔습니다. 우주만물은 생명의 공동체이며 존엄의 대상입니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웃이 본래 부처님 될 사람들입니다. 중생이 앓으면 나도 아프다는 유마(維磨)의 비원(悲願)과 지장(地藏)의 본원(本願)이 절실할 때입니다.

 

우리 국민은 인류와 함께 백절불굴의 신념과 사즉생(死卽生) 진리로 지구상에 코로나 질병이 영원히 소멸되기를 기원합시다. 오탁악세(五濁惡世)는 해가 뜨면 어둠이 물러가듯, 질서 있는 일상으로 신앙과 생업에 종사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조상대대로 미풍양속인 연등대재(燃燈大齋)를 봉행하여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축원해 왔으며 지금도 코로나 질병 소멸을 위해 축원하고 있습니다. 경자년 부처님오신날은 음력 사월팔일~윤 사월팔일 우리나라 방방곡곡 모든 사찰에서 코로나 질병 소멸과 유명을 달리한 우리 국민, 세계 각국 국민을 위해 왕생극락을 천도하고 있습니다.

 

윤 사월팔일은 국민과 불자들이 연등에 불을 밝혀 대광명이 우주법계에 충만하여 코로나 질병이 소멸되어 세계평화를 성취하여야 하겠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목과 대립을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대통합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법계가 서로 연기되어 있기에 우리는 홀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서로를 용서와 화합으로 이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합시다.

 

지구상에 횡행하는 전대미문의 감염병 창궐에 대처함에 있어 종지협 대표회장이며, 우리 종단 행정수반이신 원행 총무원장께서 우리나라를 넘어 전세계 코로나 질병의 예방과 확산방지에 세계 어느 종교지도자보다 수승한 지혜와 높은 식견, 지도력으로 세계인류의 생명을 구제하였으니 높이 치하합니다.

 

우리 불교는 지금도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사찰 템플스테이에서 휴식공간과 공양을 제공하고 안심입명을 얻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과 안전은 최상의 절대적 가치입니다. 우리 사부대중 신명을 다 바쳐 불조(佛祖)의 소명과 시대적 책무를 다 하여야겠습니다.

 

나고 날 적마다 질병과 고통을 여의고 복락(福樂)을 누리고자 할진데,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 하고 화두를 참구하고 또 참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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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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