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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 등 1만3천 기독교 물품 보유 세계기독교박물관 개관
충북 제천11만㎡ 부지에 성경 등장 물건과 식물 전시
기사입력: 2020/05/23 [10:02]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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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성경에 등장하는 물건과 식물을 대거 보유한 기독교 전문 박물관이 충북 제천에 문을 열었다.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개관한 세계기독교박물관은 11부지에 자리 잡고 있다. 200규모의 단층 건물인 박물관은 이스라엘 예루살렘 쪽을 향해 서 있다. 건물 정면으로는 성경의 첫 단어인 '태초에'를 뜻하는 히브리어 '베레쉬트'가 큼지막하게 장식돼 있다.

 

이곳에는 무려 약 13천여점의 기독교 관련 물품이 소장돼 있다. 대다수가 성경에 등장하는 물건이나 식물들이다. 내부 전시실은 모두 4개로, 특별전시실과 성경식물원이 함께 들어섰다.

 

마가의 다락방과 같은 크기로 설계된 제1전시실에는 성경에 나오는 악기와 의상, 예수가 살았던 시대 생활도구, 홀로코스트 유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이스라엘에서 직수입한 기념품도 살 수 있다.

 

2전시실에는 600년 전 양가죽에 필사한 유대교 율법서인 토라와 1831년 체코 프라하에서 인쇄된 바벨론 탈무드를 볼 수 있다.

 

3·4전시실을 거치면서는 겨자씨, 타작기 등 성경에 나오는 물건 600여점을 볼 수 있다. 안식일 식탁, 성인식과 결혼식 등 유대인들의 절기와 관습에 대해서도 해설사 도움을 받아 안내받을 수 있다.

▲ 600년 전 필사한 율법서 토라  

 

이 박물관은 늦깎이 목회자 김종식(68) 목사가 사재를 출연해 세웠다.

 

그는 어린 시절 이유 없이 몸이 아팠을 때 성경을 읽으며 건강을 되찾았는데, 그 뒤로 성경 속 물건들을 모으며 '주의 종'이 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30여년을 코트라(KOTRA)에서 근무했던 김 목사는 오만 무스카트, 이집트 카이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무역관에 있는 동안 성경 관련 물품을 수집했다. 코트라 퇴직 뒤에 신학대학원을 다니며 예순이 넘은 나이에 목회자로 제2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성경 유물을 한자리에서 보는 행복을 주고자 박물관을 세웠다고 했다.

 

김 목사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불교 신자들은 산에 가면 절이 많아 어느 곳을 방문하든 푸근함을 느낄 수 있지만, 교회 신도들은 자기 교회 외에는 갈 곳이 없다""박물관에서 성경에 나오는 물건도 구경하고, 산골짜기에서 푹 쉴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세계기독교박물관은 단체 관람객 방문 시 사전 예약을 받는다. 해설사가 미리 준비하기 위해서다. 개인 입장객을 위한 정규 해설 시간은 오전 1030, 오후 130분 하루 두 차례다. 일요일 오전과 수요일에는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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