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첫 여성 성직자 배출, 2013년 첫 대주교
1960년대 첫 여성 성직자 배출, 23년 첫 대주교 여초 현상도 우려, “경고로 받아들여야… 남성들도 교회에 관심을 가져야”
스웨덴 국교인 루터교의 여성 성직자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루터교는 이달 현재 자국 내 여성 성직자가 1천533명으로, 1천527명인 남성 성직자보다 5명 더 많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26일 보도했다.
스웨덴은 국교회였다가 2000년 국가와 교회가 분리됐으며, 현재 인구 950만명 중 약 67%가 스웨덴 루터교를 믿고 있다.
스웨덴 교회의 첫 여성 성직자들은 1960년대 배출됐으며, 첫 여성 주교는 1997년에 선출된 바 있다. 2013년 선거를 통해서는 주교 안트예 약켈렌을 첫 여성 대주교로 선출하기도 했다.
30년 넘게 여성 성직자로 지내 온 엘리자베스 오베리 한센 루터교 목사는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의 거울이기도 하다"며 "당연한 결과"라고 평했다.
지난해 스웨덴의 성 평등 점수는 유럽연합(EU)의 평균(67.4점)보다 훨씬 높은 83.6점을 기록하며 조사 대상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웃 국가인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도 종교계 내 여성의 입지가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
다만 과도한 여초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퇴임한 여성 주교 에바 브루네는 "지난 10년간 사람들이 내게 '남자 성직자는 다 어디 갔냐'고 물어봤다"면서 그럴 때마다 '나도 모른다'고 답해야 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티나 그렌홀름 목사는 "이 현상을 하나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남성들도 교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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