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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숙 치유의힘
조춘숙 치유의힘●돌봄(Care)
공짜가 사라지는 시대
기사입력: 2020/10/12 [08:02]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조춘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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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가 사라지는 시대 

 

공짜가 사라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물과 공기, 부모를 대가없이 돌보는 시대는 지나갔다. 결국 풍요로움이 앗아간 결과는 메마름이다. 인성도 바닥이 드러나 민낯을 보인다. 한 개인을 놓고 생각해 보자. 세상에 태어나 혼자 자립(自立)해서 살아가기까지에는 주변의 가까운 혈육지간(血肉之間)으로부터 제3자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돌봄의 시간을 거친 후에 가능해진다.

 

자동차로 비유한다면 시동이 걸리기까지 작동해야 하는 것들. 성장 이후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는 시기는 시동 걸린 자동차가 주행을 시작해 목적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것과 같다. 이를 향해 매진하듯 자동차는 속력을 내며 질주한다. 자신과 상관없이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자동차와 나란히 가게 될 때면 내심 경쟁상대라도 나타난 듯 액셀레이더를 밟아 속도를 즐기며 이내 앞선다.

 

모든 것은 유통기한이 있다. 죽음이나 노화란 나와 상관없는 줄 알고 달려온 인생. 또다시 자신을 타인의 손에 맡겨야 할 때가 다가온다. 이제 세월은 흐르고 인성이 변하고 삶의 패턴도 바뀌어 한가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나를 돌봐줄 이가 과연 누구인가. 과거에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했던 것들이 사회문제로 드러난 것이다. 해결하려면 함께 고민하고 답을 구해야 한다.

 

자연스러움도 사라져간다. 모든것이 인위적이고 형식적이며 제도적인 시스템(system) 안에서만 이루어진다. 결국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얘기다. 이제는 더불어 사는 인생인 것이다. 공동체의 삶을 지향해가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다. 그래서 공생·공영·공의를 실현해 가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지구촌 공동체가 하나님 아래 한 가족’(One family under God)이 되어 마가의 다락방에서 함께 떡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었던 시대로 회귀(回歸, regression)해야 할 때이다.

 

시스템(system)에 의해 세상은 돌아가고 있다.”

 

(관련 성경말씀)

너희가 짐을 서로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갈라디아서 6:2)  

국헌(菊軒) 조춘숙 <상담학 박사/칼럼니스트> jrose19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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