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힌두 사찰서 물 마셨다가 폭행당한 인도 무슬림 소년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1/03/15 [20:54]
“폭행도 잔인한데 영상을 올리다니 정말 뻔뻔”...인권단체도 우려

힌두 사찰서 물 마셨다가 폭행당한 인도 무슬림 소년

“폭행도 잔인한데 영상을 올리다니 정말 뻔뻔”...인권단체도 우려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1/03/15 [20:54]

폭행도 잔인한데 영상을 올리다니 정말 뻔뻔”...인권단체도 우려 

 

인도의 한 14살 무슬림 소년이 힌두교 사찰에서 물을 마셨다가 남성 두 명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현지시간) 힌두스탄 타임스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아바드의 한 사찰에서 아시프라는 이름의 14세 무슬림 소년을 폭행한 두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 속에서 한 남성은 소년의 머리를 때리고 땅에 눕힌 후 사타구니 등을 마구 발로 차는 등 일방적으로 폭행했습니다. 다른 한 남성은 이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 : 폭행 후 치료받은 아시프    

 

남성들은 아시프라는 이름의 이 14세 무슬림 소년이 지난 11일 힌두교 사찰에 들어와 물을 마셨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의 힌두사찰 대부분은 종교적인 이유로 무슬림 등 비힌두교도의 출입을 금지하는 경우가 많다.

 

아시프의 아버지는 "아들은 목이 마른 상태에서 사찰의 수도꼭지를 발견하고 마셨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관련 영상이 SNS에 퍼지자 두 남성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사람들은 종교적인 이유가 어떠하든 성인 남성이 어떻게 아이를 마구 폭행할 수 있는가”, “폭행도 잔인한데 SNS에 영상을 직접 올리다니 정말 뻔뻔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권 단체도 이번 사건에 우려를 드러냈다.  

 

인도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2014년 집권한 후 보수 힌두교도의 목소리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모디 정부는 시민권법 개정, 잠무-카슈미르 특별지위 박탈 등을 통해 무슬림 등 소수 집단 탄압을 강화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우타르프라데시는 인도 내에서도 힌두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곳으로 힌두교 승려 출신인 요기 아디티아나트가 주총리를 맡고 있다. 역시 BJP가 장악한 주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