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경상도 지역 불교문화 단면을 엿볼 수 있어
울산시는 중구 덕원사가 소장한 '덕원사 영산회상도(德原寺 靈山會上圖)'를 시 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덕원사 영산회상도는 조선 후기 도광(道光·중국 청나라 선종 때의 연호·1821∼1850년) 연간에 제작된 불화로, 수화승(首畵僧) 우희(禹喜)의 작품으로 석가모니여래를 중심에 두고 보살과 제자들이 둘러싸고 있다.
19세기 전반기 후불도 중 규모는 작지만, 화면 구성과 양식 등에서 짜임새와 공간감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붉은 바탕에 황색 선으로 그려 18∼19세기 경상도 지역에서 특히 유행한 선묘불화(붉은색 바탕에 금은 가루만을 사용해 선을 그리거나 새긴 것) 전통을 잘 계승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필의 정교한 필선과 다양한 표정·자세를 표현한 필력이 돋보인다.
시 관계자는 "조선 후기 경상도 지역 불교문화 단면을 엿볼 수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라면서 "지정 예고 기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시 문화재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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