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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 불교계의 시민사회활동 활발 등

매일종교신문 | 기사입력 2011/01/27 [12:17]

35호: 불교계의 시민사회활동 활발 등

매일종교신문 | 입력 : 2011/01/27 [12:17]
불교, 시민사회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민사회네트워크 구성, 연구소 개설 등 사회참여 활발


불교의 사회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범불교대회 모습.

 

불교가 산사에서 은인자중하는 종교라는 것을 탈피해 시민사회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근래 4대강사업 반대 등 환경운동, 대정부투쟁 등 불교의 사회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 24개 곳에 달하는 NGO활동가들이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의 구성을 본격화했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2월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도 동양콘도에서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불교시민사회단체의 대표 44명이 참석하는 관련 워크숍을 개최한다.

워크숍은 가톨릭 고병수 신부의 ‘지역사회와 종교시민운동의 역할’이라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관련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며, 단체들은 이를 통해 불교사회역량 강화방안과 공동의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생명과 환경, 통일과 인권 등 다양한 사회 현안에 불교적 대안을 제시할 불교사회연구소도 2월16일 개원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월24일 불교사회연구소 소장에 법안 스님을 임명하고 “오랜 숙원이었던 이번 연구소 개원을 통해 종단이 중장기적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법안 스님은 “불교가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불교와 세속 간의 거리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불교사회연구소는 상임연구원도 채용하는데 채용 분야는 불교인문학과 환경사회분야이며 2월8일까지 지원을 받는다. 지원자격은 관련 분야 박사학위 취득자나 5년 이상 경력을 갖춘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이며,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을 거쳐 선발된다.

한편 불교인권위원회와 불교평화연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인권위원회 등 불교인권단체들은 1월19일 이명박 정부에 대해 “원효 스님의 화쟁사상으로 민족화해와 국민화합을 실행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각종 정치․사회 현안들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성명서는 “이명박 대통령은 조건 없는 남북 당국자회담을 개시하라”, “불교계는 민족문화를 스스로 지켜내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실천하자”, “불상생의 자비를 실천하는 우리 불자들은 2011년 새해가 국회에서 사형제가 폐지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는 주장을 펼쳤다.

대한불교 조계종의 전국 사찰들은 2월18일 ‘4대강사업’ 현장에서 방생법회를 일제히 봉행한다. 조계종 총무원은 음력 정월 대보름(2월17일) 다음날인 2월18일 ‘생명살림과 환경수호를 위한 정월방생법회’를 진행하라는 종무 지침을 1월19일 전국 사찰에 시달했다.


불교계, 부산서 '국가안보 호국실천대회'

민주평통.세계불교법왕청 평화재단 공동주최


‘국가안보 호국실천을 위한 전국 범불교도대회’가 24일 오후 부산 수영구 남천동 부산 KBS홀에서 열렸다.

세계불교법왕청 평화재단(이사장 이존영)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장 김병일)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대회에는 전국 100여개 불교종단 관계자와 신도, 평통자문위원,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대회는 최근 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불교계가 범종파적으로 모여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고, 국민통합과 호국안보의지를 다지는 행사를 개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축전에서 “대한민국이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늘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은 나라를 위한 마음으로 단결하는 국민의 힘이라 생각한다”며 “호국불교의 빛나는 전통이 오늘에도 살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데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 참석자들은 “불교도는 조국의 번영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 주권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떠한 도발행위도 용납하지 않고 호국과 안보정신을 생활화할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국 鐵佛, 중국 唐에서 유래

국립중앙박물관, ‘한국 철불 기원조사’


광주 춘궁리 철불(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내 현존하는 철불(鐵佛)은 그 제작 시기가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에 집중하고 주제별로는 여래상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한국의 철불 전통은 중국 당대(唐代)에서 유래됐다는 조사가 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9년 5월과 지난해 5월 각각 중국 산시성(山西省)과 산둥성(山東省) 등지를 조사하고 중국 문헌에 보이는 철불 제작관련 기록을 검토한 결과, 당나라 때 철불이 우리보다 제작 연대가 빠른 것은 물론 제작기법이나 규모가 비슷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조사에 참여한 권강미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박물관의 학술기관지 중 하나인 ‘미술자료’ 최근호(79호)에 중국 당대 철불에 대한 조사 성과를 정리한 ‘중국 당대(唐代) 철불의 신례(新例. 새로운 사례)’를 기고했다.

권 연구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철불은 이미 북제(北齊)시대 하청(河靑) 2년(563)에 했다는 기록이 보이며 수ㆍ당대(隋唐代)에도 철불이 존재했다는 문헌도 있다. 특히 당나라 현종(玄宗)시대 개원(開元) 연간(713~743)에는 철불이 지금의 산시성 일대에서 집중 제작됐다는 흔적도 있다.

한국의 철불 중 제작연대에 대한 명확한 기록이 있는 최고(最古) 작품은 장흥 보림사 비로자나불상(858)과 철원 도피안사 비로자나불상(865)이다.

중국에 철불은 그다지 많이 남아있지 않다. 당 무종(武宗) 시대(재위 841~846)의 이른바 불교탄압 정책인 회창폐불(會昌廢佛)과 그 뒤를 이은 후주(後周)시대 세종(世宗)에 의한 또 다른 폐불 정책에 따라 녹여서 동전과 같은 것을 만든 데서 비롯된다.

그렇지만 이번 조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산둥성 웨이팡시박물관에서 높이 약 3m에 달하는 거대한 철조보살상 1점을 확인하고, 산서성 핑야오현(平遙縣)박물관에서는 당대 철불두(鐵佛頭) 2점과 송나라 때 철불두 6점이 전시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천태종 중창조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대한불교 천태종은 올해 중창조인 상월원각(上月圓覺) 대조사(1911~1974․사진) 탄신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친다.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1월11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조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천태종사(史)’를 최근 발간했고, 연내 유물전시관 개관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태종은 또 전통문화음식축제, 한국불교미술대전, 천태차 문화대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고려 숙종 2년(1097년) 무렵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이 개창한 천태종은 법화경을 소의경전(所依經典·근본 경전)으로 삼았다. 조선시대 억불정책을 거치며 침체된 천태종은 1970년 상월원각 대조사가 중창했다.

강원도 삼척 출신인 상월원각 대조사는 15세 때 구도(求道)에 나서 묘향산 보현사, 조계산 송광사 등에서 수행하고 1945년 충북 단양에 구인사를 창건했다. 1966년 천태종 중창을 선언하고 1970년 종단인가를 받았다. 현재 본산인 구인사를 비롯해 300여개 사찰이 있으며 신도 수는 250만명으로 추산된다.

정산 스님은 “상월원각 대조사는 ‘소백산 생불(生佛)’로 불리며 가난하고 병든 자를 위해 힘쓰셨다”며 “대조사의 사상은 모두가 깨달음을 얻는 세상, 즉 불법(佛法)의 대중화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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