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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장 협착증 수술 84세 교황, 열흘 만에 퇴원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07/14 [23:17]
건강 회복 후 헝가리·슬로바키아 순방

결장 협착증 수술 84세 교황, 열흘 만에 퇴원

건강 회복 후 헝가리·슬로바키아 순방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1/07/14 [23:17]

  

▲ 로마 시내 가톨릭계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퇴원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에 도착한 뒤 차량을 호위해 준 경찰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건강 회복 후 헝가리
·슬로바키아 순방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열흘 만에 퇴원해 바티칸으로 돌아왔다.

 

외신에 따르면 14(현지시간) 오전 로마 시내에 있는 가톨릭계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퇴원한 교황은 로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들러 기도를 올렸다. 마테오 브루니 바티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교황이 수술 성공에 감사드리면서 그가 병원에서 머무는 동안 만났던 모든 환자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할 때에도 항상 이 성당을 찾는다고 한다.

 

올해로 84세인 교황은 지난 4일 로마 시내에 있는 가톨릭계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았다. 대장의 한 부분인 결장 일부를 떼어내는 수술로 3시간가량 진행됐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이후 회복 과정도 순조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수술 이틀 뒤부터 병원 복도를 걷기 시작했으며, 요 며칠 간은 일상적인 업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애초 교황청은 수술 직후 의사 소견을 토대로 특별한 합병증이 없다면 교황이 일주일가량 병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나 예상보다는 입원 기간이 다소 길어졌다.

 

고령인 점 등을 감안해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정밀 관찰을 지속하자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12일 교황 건강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의학 및 재활 요법의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며칠 더 입원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교황은 입원 중이던 11일에는 병실이 위치한 병원 10층 발코니에서 삼종기도를 집전했다. 수술 후 처음 대중 앞에 서는 자리였다. 교황이 주일 삼종기도를 제멜리 병원에서 집전한 것은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처음이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전 세계 신도들이 모이듯, 로마 시민 수천명이 병원 입구에 운집해 교황을 반겼다. 교황은 퇴원 전날 소아암병동을 찾아 환자와 가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교황청은 몇 주간 교황이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건강 회복에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교황은 912~15일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방문하고, 11월에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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