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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웰다잉' 교육 시작한 김옥라 각당복지재단 명예이사장 별세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1/08/30 [23:04]
세계감리교여성연합회장 등 역임하며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도 발족

국내 최초 '웰다잉' 교육 시작한 김옥라 각당복지재단 명예이사장 별세

세계감리교여성연합회장 등 역임하며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도 발족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1/08/30 [23:04]

 

▲ KBS화면캡처   


세계감리교여성연합회장 등 역임하며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도 발족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를 발족하고 국내 최초 '웰다잉' 교육을 시작한 김옥라 각당복지재단 명예이사장이 30일 오후 4시 별세했다. 향년 104.

 

1918년 생인 김옥라 명에이사장은 강원도 간성에서 태어나 일본 도시샤여대 영문과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거쳤으며,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전쟁 때 피난지 부산에서 대한소녀단 걸스카우트를 창단한 김 명예 이사장은 15년간 간사장을 맡았고, 걸스카우트 국제연맹의 회원으로 가입하는 데 기여했다. 1967년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초대 부회장을 시작으로 2대 회장과 전국연합회장을 지냈고, .1981년부터 5년간 세계감리교여성연합회 회장을 맡아, 단체를 유엔의 엔지오로 등록시킴으로써 한국 여성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기구 수장이 됐다.

 

그는 1986년 남편 라익진 전 산업은행 총재와 함께 국내 첫 전문자원봉사자 양성기관인 사회복지법인 한국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를 설립한 뒤 1990년 작고한 남편의 아호를 따 92년 각당복지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이사장을 맡았다.

 

12천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출했고 무지개호스피스연구회, 비행청소년 상담교육 사업 등을 펼쳤다. 또 남편 사별의 충격으로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를 꾸리고 국내 최초로 잘 죽는 방법’(웰다잉)에 대해 공개강좌를 열었다.

 

고인은 80대 초반 신장암으로 한쪽 콩팥을 잃었으나 독실한 신앙심과 긍정적인 생활 태도로 건강을 관리해 2018년 백수연을 열기도 했다.

 

그해 막내아들 부부에게 재단 운영을 맡긴 뒤에도 명예이사장으로서 <각당복지재단 30년사>,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들3> 발간 작업을 주도했다.

 

고인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로부터 명예실천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시민대상과 비추미상, 대통령 표창 및 국민훈장 동백장(2007) 등을 수상했다. 저서와 역서로는 Methodist Women, World Sisterhood, , 하나님께 이끌리어, 삶과 사랑과 죽음등 다수가 있다.

 

빈소는 연세의료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210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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