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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스님 사주 김기현 공격 기자회견' 송병기 문자 공개
"제목 흥미롭게 달면 작더라도 기사 써준다“ 구체적 방법도 조언
기사입력: 2021/09/13 [15:23]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이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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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흥미롭게 달면 작더라도 기사 써준다구체적 방법도 조언 

김기현 후보가 산업단지 특혜분양, 환경 파괴한다는 부정적 여론 조성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2018년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울산지역 불교단체 상임대표였던 A스님에게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게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활동을 사주했다는 의혹 관련 내용이 13일 재판에서 공개됐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재판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재판장 장용범·마성영·김상연)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은 송 전 부시장 등 7명의 재판을 열고 증거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앞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송 전 부시장의 업무수첩을 제시하며 “201816A스님을 만나 길천산업단지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알 수 있는데, (길천산업단지 조성을) ‘후대에 죄를 짓는 행위로 기재했다이날 A스님을 처음 만나 (길천산업단지 조성을) 환경파괴 행위로 규정하는 것을 선거전략으로 검토했다고 주장했다.

▲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검찰은 또 송 전 부시장과 A스님이 나눈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문자메시지에는 송 전 부시장이 A스님에게 이 문제 갖고 방송사 국장하고 상의해보겠습니다. 분양받은 레미콘 업체가 현재 김 시장이 특혜를 준 업체니까요라고 보냈다고 적혀있었다. 그러나 A스님이 레미콘 업체 관련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하자, 송 전 부시장은 무조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시민들 관심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 고발이 있어야 경찰이 수사할 수 있다. 심증 갖고는 할 수가 없다고 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검찰이 공개한 또 다른 메시지에서는 A스님이 "기자회견을 하면 기자들이 써줄까 걱정이다"라고 하자 송 전 부시장이 "제목을 흥미롭게 달면 작더라도 받아준다. 사전에 방송국 협조를 요청하면 받아준다"며 구체적 방법까지 조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별다른 비리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A스님에게 무조건 기자회견을 열어 김모씨가 특혜분양을 받은 것처럼 하도록 하면서 기자회견 내용, 기자회견 방법과 도와줄 사람까지 알려줬다“A스님을 기자회견에 동원해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검찰은 앞서 송 전 부시장에 대한 공소장에서도 울산시청에서 길천산업단지 특혜분양 및 환경파괴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게 하여 A스님의 기자회견 내용이 언론에 다수 보도되게 함으로써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송철호 후보와 달리 김기현 후보는 산업단지를 특혜분양하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게 했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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