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표결 끝 재신임…찬성 96표 반대 31표
노태우 국가장 참석 논란 불구 이홍정 NCCK 총무 '연임'진통 표결 끝 재신임…찬성 96표 반대 31표
제70회 총회 개최, 제70기 신임 회장에 장만희 구세군 사령관 선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해 추모 기도를 올려 논란이 됐던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목사)의 연임이 진통 표결 끝에 찬성 96표 반대 31표로 결정됐다. 임기는 4년이다.
NCCK는 22일 서울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제70회 총회를 열고 이 총무의 연임 안건을 다뤘다. 이날 총회에서 이 총무의 연임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으나, 투표를 통해 이 총무의 연임이 결정됐다.
단일 후보로 출마한 이 총무에 대해 총 127명이 투표했다. 찬성 96표, 반대 31표가 나왔다. 이 총무는 총회에서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린다"며 "5·18 광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잘못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거행된 노 전 대통령 국가장에 개신교 대표 인사로 참석한 이 총무는 기도문에서 "오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깊은 회한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나신 고인을 추념하며, 고인이 남긴 사죄의 마음을 가슴에 새기고, 주권재민의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여하는 유족이 되게 해달라"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뒤 교계 일각에서는 5·18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사과한 적이 없는데도 이 총무가 고인이 마치 사죄한 것처럼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총무는 지난 4일 "5.18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를 제 마음에 다시 새기며 그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한편 NCCK는 총회에서 제70기 신임 회장에 장만희 구세군 사령관을 선출했다. 임기는 1년이다.
장 신임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총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교회협은 기후생태 위기를 신앙의 과제로 인식하고, ‘기후위기 비상행동 10년’ 사업을 통해 전 지구 생명공동체의 평화와 공존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교회는 가난한 자와 병든 자들, 어린이와 작은 자들을 가까이하고 약한 자를 귀하게 여기신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제자 공동체”라며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 채 일상에서 크고작은 차별을 겪는 사회적 소수자들 곁에 서서 모두가 함께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장 신임 회장은 2016년 한국 구세군 서기장관을 지냈다. 현재 한국 구세군 사령관과 구세군 학교법인·사회복지법인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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