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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하면 우울감·자살생각 2.2배 증가 증가…남성이 더 위험” .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2/25 [13:56]
서울아산병원 박혜순 교수팀, 성인 1만3000여명 조사 분석

“혼밥 하면 우울감·자살생각 2.2배 증가 증가…남성이 더 위험” .

서울아산병원 박혜순 교수팀, 성인 1만3000여명 조사 분석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2/02/25 [13:56]

서울아산병원 박혜순 교수팀, 성인 13000여명 조사 분석 

혼밥 남성은 수축기 혈압’, 여성은 당화혈색소증가

 

저녁을 혼자 먹는 이른바 혼밥하는 성인은 우울감에 빠지거나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위험이 두 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저녁을 혼밥 하는 남성은 수축기 혈압(최대 혈압)’, 여성은 당뇨병의 진단 기준 중 하나인 당화혈색소가 누군가와 함께 식사하는 남녀보다 유독 높았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한국 성인에서 혼자 하는 식사와 관련된 건강 행태·영양 상태 및 정신 건강이라는 조사에서 밝혀졌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박혜순 교수는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3522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 연합뉴스TV화면캡처   

 

그 결과, 여성이 저녁을 혼밥 하는 비율은 23.8%, 남성(20.4%) 보다 높았다. 남성은 2030대와 6070, 여성은 6070대가 혼자 저녁을 가장 많이 먹는 연령대였다.

 

또한 혼밥 하는 남녀 모두가 누군가와 함께 식사하는 남녀보다 총 에너지 섭취량, 단백질의 섭취 비율, 철분, 일부 비타민B(B1·B2·나이아신)의 섭취량이 적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혼자 식사하는 사람의 일부 영양소 섭취가 부족한 것은 이들이 간편 단일 식품을 선호하며 채소·어패류 등 균형 잡힌 식단을 챙겨 먹기 어렵기 때문으로 여겨진다함께 식사하면 식사 시간이 길어져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라고 지적했다.

 

혼밥은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혼밥 남성은 수면 부족 위험이 1.3, 우울한 기분에 빠질 가능성이 1.9, 자살 생각이 2.2배 높았다. 혼밥 여성은 수면 부족 위험·우울한 기분·자살 생각 가능성이 동반 식사 여성보다 각각 1.4·1.5·1.6배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에서) 혼자 식사하는 남성의 우울과 자살 생각 위험이 여성보다 크게 나타났다혼자 하는 식사가 남성의 정신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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