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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진 칼럼●우리민족의 삼신신앙(三神信仰)과 삼일철학(三一哲學)

원영진 | 기사입력 2022/03/01 [10:05]
삼신신앙과 삼일 철학, 우리문화의 부활로 평화통일, 국민화합 기원

원영진 칼럼●우리민족의 삼신신앙(三神信仰)과 삼일철학(三一哲學)

삼신신앙과 삼일 철학, 우리문화의 부활로 평화통일, 국민화합 기원

원영진 | 입력 : 2022/03/01 [10:05]

. 삼신신앙(三神信仰) 

 

한울의 세검(三檢)님과 사람으로서의 세마루(三宗)가 그 뜻은 한 가지니라.

한울에 계셔서는 한얼님이요, 인간에 계셔서는 한검님이시라.

한얼님으로서는 한임·한웅·한검 세 자리시요, 한검님으로서는 어버이·스승님·임금님 세 자리시니……. 한얼님은 한임·한웅·한검(桓因·桓雄·桓檢)이니라. 한임은 한얼 어버이요, 환웅은 한울 스승님이요, 한검은 한울 임금이시라

-신리대전 말씀-

 

우리민족 경전 삼일신고에서 삼신일체 한얼님은 인간에게 세 가지 참함을 주셨고 그 세참(三眞)을 통하여 한얼님의 본자리인 한얼로 돌아가는 삼진귀일(三眞歸一)의 원리를 가르치신다. ‘신리대전에 이르기를 한얼은 한임과 한웅과 한검이니라. 한임은 만드는 조화(造化)의 자리가 되시고 한웅은 가르치는 교화(敎化)의 자리가 되시고 한검은 다스리시는 치화(治化)의 자리가 되시사 한울에 계셔서는 그보다 더 위가 없으시며, 만물에 계셔서는 그보다 더 비롯이 없으시며 사람에 계셔서는 그보다 더 먼저가 없으시니 나누면 셋이요, 합치면 하나이니 셋과 하나로써 한얼님 자리가 정해지느니 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에서 우리민족의 신앙관은 삼신(三神)의 원리를 근본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화신(造化神) 아버지 자리, 교화신(敎化神) 스승님 자리, 치화신(治化神) 임금님 자리의 본체는 한얼님이시다. 일신(一神)으로 계시지만 작용의 자리로는 삼신(三神)의 자리이다.

 

조화 창조, 교화 변화, 치화 질서의 자리로 모습 없는 모습으로, 말씀 없는 말씀으로, 함이 없는 함으로 우리민족의 생활관습 속에 잠재되어 계신다.

 

특히 천부경(天符經)의 말씀에 일시 무시일(一始無始一)은 유일신의 창조가 무형으로 시작하지만 석삼극 무진본(析三極無眞本)으로 천지인(天地人)3조화로 변화 생성하여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로써 마지막 근원도 역시 하나로 돌아간다는 삼일 원리로 우주의 무궁함을 실행한다. 이 삼일의 철학이 삼신의 종교 사상으로 면면히 이어져 삼신신앙(三神信仰)을 낳게 되었다.

 

. 삼일 철학(三一哲學)

 

신단실기에서는 한임과 한웅과 한검을 배달 아버지와 배달 스승과 배달 임금으로 이것이 삼검 즉 삼신이라 했다. 부루의 조목에서는 상고하건대 대저 삼신 한얼이 곧 한 몸이신 한얼님이시다라고 하였고 단기고사에서는 상고하건대 삼신은 한임과 한웅과 한검이라 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풍속고(風俗考)에서 삼신상제(三神上帝), 또는 삼신제석(三神帝釋)이라 하였는데 상제와 제석은 우리말로 한얼님의 뜻이다. 그러므로 삼신 한얼이라는 뜻인데 그것은 한얼님 자신으로부터 삼신(三神)이 나누어졌다는 것이다. 이 한얼 삼신의 사상으로부터 삼검사상 곧 삼신이 생겼으며 여기에서 조화의 상징인 삼신할머니, 삼시랑, 할망구(경상도 사투리, 전라도 사투리) 삼승 할망(제주도 사투리) 등이 그것이다.

 

우리민족의 삼신이 삼일 철학을 낳고 삼신신앙을 낳고 우리민족 운동의 자주독립 선언인 3.1정신을 잉태케 했다. 민속적으로는 삼월 삼진 날에 제사를 지낸다. 우리민족에게 있어 3수는 근원수, 완성수, 축복수의 의미로써 3수를 택해 길일(吉日)로 정했던 것이다. 개천절을 상달 상 날인 103일로 정한 것도 여기에서 기인된 것이다.

 

우리민족의 경전에서 밝히는 삼신일체 한얼님은 창조와 조화의 유일신(唯一神)이며 교화와 완성의 전능(全能)인 신이며, 치화의 주세계(主世界)의 권능인 신이시다. 삼신의 창조와 전능과 권능으로 온 누리에 무소부재하시면서 일신의 본체로 운행하시는 삼신일체의 신이시다. 그러므로 한울과 땅, 사람도 이 삼신의 조화, 교화, 치화의 삼일의 원리로 구성 작용 변화되어 우주의 질서와 인간의 삶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3수의 생활문화

 

우리주변에서도 알게 모르게 3수에 젖어진 우리의 생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 우선 우리가 쓰고 있는 이름이 3자로 되어있다. 웬만한 지명이나 간판도 세 글자로 된 것이 많다. 강원도, 원성군, 지정면, 동대문, 남대문, 세종로 등이며, 동식물의 명칭이나 혈연관계의 명칭도 그렇다. 호랑이, 너구리, 진달래, 소나무, 밤나무라든지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아저씨 등…….그런가하면 우리의 음악도 아악, 향악, 당악으로 나뉘고 악기 이름도 거문고, 가야금 등 3음절이 쓰이고 있다. 흔히 3대 영양소이니 삼원색이니 삼위일체론(三位一體論)이니 하는 것들 모두가 삼수와 연관이 있는 삶의 문화이다.

 

우주와 지구상의 생존의 원리는 3수가 근본이 되고 있다. 이는 우주를 생천조물(生天造物)하신 한얼님의 삼신원리가 모든 창조의 원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우리민족은 삼신신앙의 3.1원리를 통해서 먼저 우주의 근본을 깨쳐 신앙으로 생활로 이어왔음을 알 수 있다. 고대나 현대나 진리는 유일하여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편 우리의 삼일철학 삼신신앙이 너무나 긴 잠을 자고 있었음도 부인할 수 없다.

 

지금 괴질의 역경 속에 문명의 대 전환기를 맞이했다. 우리민족의 삼신신앙과 삼일 철학, 우리문화의 부활로 남북의 평화통일과 국민 모두의 화합에 새 시대를 기원한다.

(단군정신선양회장·전 대종교 총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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