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영모(가운데)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과 김기남(왼쪽)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신평식 한교총 사무총장이 ‘사랑의 집짓기 운동’ 기자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교총

1채당 약 5,000만원, 내진설계를 기초로 12평 철골 목조 주택

산불로 피해를 본 경북 울진 지역에 개신교 35개 교단이 각각 한 채씩 35채의 집을 지어 선물한다. 개신교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 사랑의 집 짓기 운동’ 계획을 밝혔다.

한교총은 “울진 지역에서 전소(全燒) 피해를 본 가구는 모두 369가구로 이 중 192가구는 주민이 거주하던 집”이라며 “우선 회원 교단이 한 채씩 맡아 35채를 올해 안에 빨리 지어드릴 예정으로 20억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부활절까지 14억원을 모금했고 이후 4월 말까지 추가 모금을 통해 20억원을 마련했다. 한교총은 이번에 모금된 1차분에 이어 앞으로도 2차, 3차 모금을 통해 더 많은 집을 지어 선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상자는 울진신문 공고를 통해 신청을 받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류 목사는 “기독교 교인인지 아닌지가 대상자 선정 기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류 목사는 “이재민들이 정부가 제공한 임시 주택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사이 너도나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신음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모든 피조물, 참새 한 마리에게도 집을 주시는데,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가 집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류 목사는 또한 “단순히 집을 지어 제공하는 것을 넘어 마을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도록 꾸준히 돕겠다”고 말했다.

▲ 한교총이 선물할 주택의 모델. 12평 규모로 방 2개, 거실, 주방으로 구성된다. 한교총 제공

현재 집이 전소된 주민들은 임시 주택에서 지내고 있다. 새로 짓는 주택 1채당 비용은 약 5,000만원이다. 내진설계를 기초로 12평(39.6㎡) 철골 목조 주택으로 지어진다. 방 2개와 주방, 거실이 기본 구조이며 주민이 원할 경우 기본구조에 자부담으로 더 넓힐 수도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군청 등과 협조해 행정절차 등도 지원하며 6월 중 착공해 이르면 8월부터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