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설악산 신흥사 향성선원, “독방서 용맹정진” 無門關으로 전환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22/05/09 [21:20]
15일 신흥사 설법전에서 재개원 겸한 하안거 결제법회

설악산 신흥사 향성선원, “독방서 용맹정진” 無門關으로 전환

15일 신흥사 설법전에서 재개원 겸한 하안거 결제법회

이중목 기자 | 입력 : 2022/05/09 [21:20]
▲ 무문관으로 전환한 신흥사 향성선원 모습. 대한불교조계종  

 

15일 신흥사 설법전에서 재개원 겸한 하안거 결제법회   

 

대한불교조계종은 제3교구 본사인 설악산 신흥사가 불기 2566년 하안거 결제(음력 415)를 맞아 향성선원을 무문관(無門關)으로 전환한다고 9일 밝혔다.

 

무문관 수행은 독방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최소한의 공양만 받으면서 용맹정진하는 불교의 혹독한 수행법이다. 향성선원 무문관 재개원을 겸한 하안거 결제법회는 오는 15일 오전10시 신흥사 설법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법회에는 신흥사 향성선원과 백담사 무금선원, 기본선원에서 정진하는 수좌 스님과 신흥사 본말사 스님과 불자들이 참여한다.

 

설악산문 선맥은 1300여 년 전 중국 남종선을 우리나라에 최초로 전한 도의국사로부터 시작돼 1000년 넘게 내려오고 있다. 당나라에서 선법을 체득한 도의국사는 설악산 진전사에서 40년간 주석하며 염거화상 등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며 선법을 전해 현재 조계종의 종조로 추앙받고 있다.

 

이후 신흥사 조실 설악 무산스님이 설악산문의 선맥을 잇는데 앞장서 왔다. 무산스님은 1998년 백담사 무금선원과 1999년 신흥사 향성선원 개원한 데 이어 조계종 기본선원 교육도량을 백담사로 일원화했다. 2005년 도의국사 주석처인 진전사 대웅전을 낙성했으며, 2016년 신흥사 산문인 조계선풍 시원도량 설악산문(曺溪禪風 始原道場 雪嶽山門)’을 건립하는 등 조계 선풍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왔다.

 

도의국사에서 무산스님까지 1000년 넘게 면면히 내려온 설악산문의 선맥을 다시

 

향성선원 무문관 전환은 무산 스님에 이어 설악선문의 선풍 진작을 주도하고 있는 신흥사 회주 법검 우송스님이 주도했다. 우송스님은 지난 3년간에 걸친 향성선원 보수불사를 진두지휘한 데 이어 이번 하안거 결제 3개월 동안 수좌들과 함께 무문관에서 폐문정진할 계획이다.

 

우송스님은 도의국사에서 무산스님까지 1000년 넘게 면면히 내려온 설악산문의 선맥을 다시 한번 진작시키기 위해 향성선원을 무문관으로 전환해 새롭게 운영한다면서 향성선원 무문관에서 수좌 스님들이 열심히 수행정진해 제3의 도의국사와 무산스님이 나올 수 있도록 본말사 대중 모두가 열심히 외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