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도 이번 주가 고난주간입니다. 아직은 모든 교회가 통일되진 않았지만 교회마다  지역마다 날짜를 달리해 부활절기를 열심히 지냅니다. 이번 부활절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여러 가지 은혜가 있습니다. 특별히 희망의 집짓기 60호가 완성되었습니다. 1호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약 3개월간 많은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집 없이 생활하는 가난한 이웃들을 섬긴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 채, 두 채 새로운 집들이 완성되면서 이 과정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희망의 집짓기 통해 새집 60호 건설

첫 번째 받은 은혜는 ‘작은 시작’이 마을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꾸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빈민가에 있던 다 쓰러져 가는 집들이 한 채씩 새 집으로 바뀌면서 이전 모습은 온데 간 데 없고 뉴타운으로 탈바꿈하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이 지역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집을 구경하고 갑니다. 절대 바뀔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빈민가가 희망의 집을 통해 튼튼하고 아름다운 집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작은 시작이 곧, 큰 변화의 출발임을 깨닫습니다. 아직 1%의 복음화가 이루어진 캄보디아의 현실을 보면서 나머지 99%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도전과 희망을 가져 봅니다.

두 번째 받은 은혜는 희망의 집은 공짜가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서울광염교회 성도님들이 대신해서 값을 치르셨다는 것입니다. 희망의 집에서 살게 된 60가정, 350여명의 가족들은 그분들로 인해 혜택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신해 죽으셨던 예수님처럼, 열방 가운데 예수님의 사랑을 표현하며 섬기는 우리 서울광염교회 성도님들의 헌신을 통해 희망의 집이 세워진 것입니다. 이제 희망의 집에 살게 된 사람들이 희망의 집이 누군가가 대신 값을 치렀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렇게 될 때 그들도 십자가의 의미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희망의 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보았습니다. 아무런 조건이나 노력이 아닌 무조건적으로 받은 구원의 은혜를 기억나게 합니다. 붉은 색 지붕은 십자가 보혈을 상징하고, 흰색 창문은 보혈로 씻김 받은 모습을 뜻합니다. 초록색 벽은 하나님이 동행하는 삶과 구원을 상징합니다. 한 채, 한 채 지어질 때마다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서 많이 울었습니다.

네 번째는 희망의 집에 살게 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받은 은혜입니다. 60채가 지어지면서 희망의 집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그 영혼이 구원 받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감사해 합니다. 새 집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가족들의 행복한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하수구에서 나는 쾌쾌한 냄새와 쉼 없이 모기에 뜯겨 고통스러웠던 날들이 가고 2층 창문을 열고 불어오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행복한 꿈나라에서 단잠 자는 소리가 온 마을에 가득합니다.

영혼도 구원받아 새생명 얻었으면…

다섯 번째는 그 무엇보다도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던 예수님의 은총을 다시금 확증합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예수님에 대하여 증거하며 전해야 합니다. ‘희망의 집’, ‘요셉의 창고’를 통한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도 중요합니다. 더불어 이 영혼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말씀으로 구원받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사명이 남아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3개월의 시간을 통해 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특별히 비가 오면 추위에 떨었던 많은 사람에게 피할 곳을 마련해 주신 서울광염교회 성도님들과 조현삼 목사님, 그리고 함께 동역해 주신 윤성원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기쁨으로 이 일을 감당하면서 부족한 종을 심부름꾼으로 사용해 주신 한량없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