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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교계는 바쁘다!

보검 이치란 스님 | 기사입력 2023/12/25 [08:46]
동양보다 서양에서 불법전파 더 활발, 학술적으로 연구 심화

세계불교계는 바쁘다!

동양보다 서양에서 불법전파 더 활발, 학술적으로 연구 심화

보검 이치란 스님 | 입력 : 2023/12/25 [08:46]

(52) 세계불교계는 바쁘다! 

 

불교가 인도에서 출발하여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는 무려 2천 년이 소요됐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보편화 되는데 이처럼 긴 세월이 걸린 것이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미국의 초당파 싱크탱크인 퓨 연구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있다. 미국의 정치와 정책,저널리즘과 미디어,인터넷과 기술, 과학과 사회, 인종과 민족, 종교와 공적 생활, 글로벌 의식 실태와 트렌드, 미국의 사회 및 인구 통계 동향을 분석 연구하는 비영리 연구 기관이다. 스스로는 팩트탱크(fact tank)’라고 표현하고 있다.

 

▲ 부처님이 탄생한 룸비니 동산에 있는 마야 데비 사원.  © CRS NEWS

 

미국과 세계의 사회문제, 여론 및 인구통계학적 추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무작위 표본 조사및 패널 기반 조사 방식의 여론 조사와 인구 통계를 내고, 미디어 콘텐츠분석 및 기타 실증적 사회 과학 연구를 수행한다. 미국의 석유 회사인 서노코의 2대 대표였던 존 하워드 퓨가 세운 퓨 자선기금 소속 기관으로 특정 정당 및 당파를 위한 정책적 입장을 취하지 않는 초당파 연구기관을 표방하고 있다.

 

▲ 전형적인 중국 사찰.  © CRS NEWS

 

퓨 리서치에서 연구 수행하는 종교 분야에 대한 분석 전망은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퓨 연구센터의 종교 분석과 전망을 자료로 하여 불교의 현재와 미래를 재구성해 보겠다. 100%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세계 인구의 8-10% 정도가 불교를 신앙. 실천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절반이 이른바 동아시아 전통의 불교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대승불교에 기반한 수행자와 신앙인이다. 중국계 대승불교에 뿌리를 두고 있는 불교는 계속해서 번창하고 있다. 현재 대승불교를 실천하는 주요 국가는 중국, 일본, 한국, 베트남이다. 티베트는 중국의 점령지가 되었다. 티베트 전통의 금강승 불교는 티베트 몽골 히말라야 산록은 물론 다양한 나라의 국제 수행자들, 특히 서구인들에게 인기가 있다.

 

▲ 티베트 사원.  © CRS NEWS

 

전통적인 불교를 지향하는 불자들이 다수이지만, 1963년 전쟁으로 황폐화된 베트남에서 시작된 '사회 참여 불교'는 사회적, 정치적, 생태학적 세계 문제에 대한 불교적 해결책을 개발하는 데 관심이 있는 현대 불교운동이다. 이 운동은 승려와 평신도 사이에 나누어지지 않으며, 서구 개종자들뿐만 아니라 여러 불교 국가의 불교도들도 포함하고 있다.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부탄, 스리랑카는 주요 불교 국가로서 국민 70%가 불교를 실천하고 있다. 일본, 라오스, 대만, 싱가포르, 한국, 베트남도 상당한 불교 인구를 자랑한다.

 

▲ 베트남 불교 행사 장면.  © CRS NEWS

 

불교는 현대 사회에 맞춰 새로운 무브먼트(운동)가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다. 아마도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인도에서의 달리트 불교 운동일지 모른다. 달리트는 엄격한 카스트 제도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불가촉천민'으로 알려진 인도인 집단이지만, 현재 UN의 지원을 받는 존경과 지위를 얻고 있다.

 

티베트 승려 갸쵸 켈상이 이끄는 새로운 카담파(Kadampa) 전통은 평신도 수행자에 초점을 맞춘 현대 불교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위빠사나 운동은 통찰 명상에 중점을 두고 수도원 밖으로 옮겨온 현대 테라와다(상좌부) 불교의 여러 분파로 구성되어 있다.

 

▲ 인도 달리츠 불교도들.  © CRS NEWS

 

붓다는 형이상학적 사변과 관련된 인간의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데 관심이 없었다. 부처님은 신의 존재, 내세, 창조 이야기와 같은 주제를 무시했다. 수 세기 동안 불교는 다양한 분야로 발전했으며, 그 중 다수는 부처님이 고려하지 않은 다양한 형이상학 체계, , 점성술 및 기타 요소를 통합했다. 이러한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불교는 도덕률에 있어 상대적인 통일성과 안정성을 갖고 있다.

 

전 세계 불교 인구는 2030년 이후 감소하여 2050년에는 대략 2010년 수준인 5억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세계 인구는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계 인구 중 불교도 비율은 2010년 약 7%에서 20505%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에서 불교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불교도의 인구 노령화와 다른 종교 집단에 비해 낮은 출산율 때문이다.

 

▲ 유럽의 불교도들이 불상 점안식 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 CRS NEWS

 

2010년에서 2050년 사이에 백분율 기준으로 가장 빠른 불교 인구 증가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이민으로 인해 이 지역의 불교 인구는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지역 전체 인구는 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교도 중 두 번째로 빠른 성장은 유럽에서 예상되며, 이와 대조적으로 전체 인구는 2010년에서 2050년 사이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불교도 인구는 전체 인구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인구의 연간 성장률은 향후 수십 년 동안 점진적으로 감소하여 2010~20151.1%에서 2045~20500.4%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교도의 연간 성장률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2010~2015년 불교 성장률은 0.5%. 2030년 이후 세계 불교인구 증가율은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해 2045~2050년에는 마이너스 0.4%로 마이너스 증가율로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30년 이후 불교인구의 감소가 예상됨을 의미한다. 북미에 거주하는 세계 불교 인구의 비율 2010년 약 0.8%에서 20501.2%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역시 전 세계 불교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약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 오키나와 세계평화기념공원 한국인위령탑 방문한 보검 스님(사진 왼쪽).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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