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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교, 전환점 맞이하다

보검 이치란 스님 | 기사입력 2024/01/01 [09:11]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 서구 불교 약진, 동아시아 정체 현상

세계불교, 전환점 맞이하다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 서구 불교 약진, 동아시아 정체 현상

보검 이치란 스님 | 입력 : 2024/01/01 [09:11]

종횡무진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53)

 

현재까지 불교도들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앞으로도 다수의 불교도들이 아시아에 집중될 것임은 틀림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활동면에서 본다면 아시아 지역은 현상유지에 그치지 않을까 한다. 다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불교가 약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불교도 매우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 다르마차끄라(8개의 살이 있는 법의 수레바퀴)는 팔정도를 나타낸다.  © CRS NEWS

 

사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2010년에서 2050년 사이에 불교 신자 수가 약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이 지역의 전체 인구는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압도적인 대다수의 불교도들의 본거지로 남겠지만, 이 지역의 불교도 인구는 절대적인 숫자와 아시아 태평양 전체 인구의 비율 모두에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에는 불교도가 이 지역 인구의 약 12%를 차지했다. 2050년에는 불교도가 이 지역 주민의 약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동안 이 지역의 불교 신자 수는 48100만 명에서 약 476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베트남 달랏 시 삼텐 힐스에 있는 티베트계 사원 전경.  © CRS NEWS

 

다른 모든 지역에서는 불교인구가 절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북미의 불교 인구는 2010390만 명에서 2050년에는 거의 610만 명으로 20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유럽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불교인구는 대략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 유럽의 불교 인구는 25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불교도는 1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불교 인구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제2차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불교정상 회의에 참석한 각 나라 불교 대표들.  © CRS NEWS

 

중국의 불교도 인구 비율은 2010년에서 2050년 사이에 약 18%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불교도 인구가 많은 다른 많은 국가에서는 불교도 인구의 비율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불교인보다 나이가 많고 자녀가 적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인구 중 불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036%에서 205025%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에 불교 인구가 2440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은 국경 내에 가장 많은 불교도가 살고 있었다. 실제로 2010년에는 전 세계 불교도의 약 절반이 중국에 거주했다. 18%가 불교도였다.

 

▲ 베트남 호치민 베트남 불교대학에서 열린 제2차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불교정상 회의.  © CRS NEWS

 

2010년에 불교도가 가장 많은 10개 국가는 모두 아시아에 있었으며 태국, 일본, 미얀마, 스리랑카가 베트남이 대표적이다. 2010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2050년에도 불교도의 압도적 다수는 불교도 인구가 가장 많은 10개국(93%)에서 발견될 것이다. 중국과 태국은 여전히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는 2050년에 불교 인구가 일본을 제치고 세 번째로 많은 불교 인구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분적으로 예상되는 이민으로 인해 미국은 2010년에 13번째로 많은 불교도 인구를 보유했으나 2050년에는 550만 명의 불교도가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10번째로 큰 국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여성 1인당 총 출산율이 1.6명인 불교도의 출산율은 세계 전체 인구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실제로 불교도의 총출산율은 여성 1인당 2.1명의 대체 수준보다 낮았다. 불교도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불교도의 총출산율은 1.6으로, 지역 전체의 총출산율은 2.1이다.

 

2010~2015년 기간 동안 불교 출산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캄보디아, 몽골, 페루의 출산율은 세계 평균(2.5)보다 약간 낮았다. 그러나 불교 출산율은 한국(1.4), 영국(1.4), 일본(1.3), 브라질(1.1) 등의 국가에서 매우 낮았다. 2050년까지 불교도의 출산율은 일부 국가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대체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탈 종교화 시대와 맞물리면서 불교도 이 현상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러므로 불교는 그 어느 시대보다도 불교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의 노력이 배가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21세기 현대사회에서의 불교 전법 포교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잘 먹혀 들어 가지 않는다는 인식이다. 그것은 불교 철학의 현실화라고 할 수 있다. 복잡한 불교 철학적 논리를 펴려고 하기 보다는 초기불교 논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베트남 불교무용단 공연.  © CRS NEWS

 

사성제는 불교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교리이다. 이른바 네 가지 고귀한 진리인데, 그것은 깨달음이나 열반을 얻은 '현자들'이 이해하는 진리이다. 네 가지 진리는 괴로움의 진리(dukkha),괴로움의 원인인 괴로움의 일어남, ()의 소멸(괴로움의 소멸)과 괴로움의 소멸(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로 인도하는 길이다.

 

네 가지 진실은 종종 의학적 틀을 사용하여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 진실 1은 질병이나 상태의 진단이다. 진실 2는 그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진실 3은 그 예후 또는 결과이다. 진실 4는 그에 대한 치료법이다.

 

진실 1은 고통의 진실인데, 인간은 누구나 놀라움, 좌절, 배신 등을 경험하며, 이로 인해 불행과 고통을 겪게 된다. 인간으로서 삶의 불가피하고 보편적인 부분으로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을 인정하거나 받아들이는 것이 첫 번째 진리이다. 그 안에는 두 가지 유형의 괴로움이 있다. 자연적인 고통: 재난, 전쟁, 감염, 자해 고통: 습관적인 반응과 불필요한 불안과 후회에 대한 고통이다.

 

진실 2는 고통의 원인인데, 모든 고통은 외부 사건이나 상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에 반응하고 다루는 방식, 즉 우리의 인식과 해석에 있다. 괴로움은 현재와 다른 삶에 대한 갈망에서 나오며, 이는 세 가지 독에서 비롯된다.

 

자기를 포함한 모든 것이 무상하고 상호의존적이라는 사실에 대한 무지(망상)이다. 우리가 고통을 피하도록 도와줄 물건과 사람에 대한 욕망(탐욕)이다. 고통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한 혐오(분노). 우리는 각 경험이 일어나는 대로 살펴보고 다음 경험을 준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진실 3은 고통의 끝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 다른 사람, 세상에 대해 제한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며, 이를 버려야 한다. 우리는 사회적 조건화로부터 모든 것을 잊고 모든 장벽이나 분리를 무너뜨릴 수 있다.

 

진리 4는 고통에서 우리를 해방시키는 길이다. 마음은 우리를 이원론적인 방식으로 살도록 이끌지만, 우리의 습관과 환상을 인식하고 포용한다면 사물이 있어야 하는 방식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대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는 명상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검토하고 정확한 관점을 얻을 수 있다.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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