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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교계 정법구현에 매진

보검 이치란 스님 | 기사입력 2024/01/08 [08:08]
전환점에 처한 세계불교, 새로운 방향모색에 몰두

세계불교계 정법구현에 매진

전환점에 처한 세계불교, 새로운 방향모색에 몰두

보검 이치란 스님 | 입력 : 2024/01/08 [08:08]

종횡무진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54)

 

2024년을 맞는 지구촌에서는 새로운 변화의 기운이 감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여러 분야가 침체되고 폐쇄적이었지만, 인류는 너무나 감동적으로 잘 극복해 냈다. 지구촌을 평정한 인류는 지능이 뛰어난 종()답게, 인류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비상한 기지와 지혜를 발휘해서 잘 극복한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본다. 

 

▲ 지난 12월 25일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불교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호치민 불교대학교에서 연설을 경청하고 있는 젊은 비구.비구니 학생들.  © CRS NEWS

 

반면에 인류에게는 여러 가지 시험을 치르게 했다. 다른 분야는 그만두고라도 우선 종교계에 시선을 집중해 본다면, 종교계에 엄청난 위기와 변화를 가져왔다. 종교에 있어서 위기란 다름이 아닌 신도 수의 감소를 비롯해서 탈 종교화 현상이다. 코로나 19가 진행됐던 3년간 종교활동이 거의 정지되다시피 했었다. 

 

▲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불교정상회의 참가한 불교대표들. 중앙에 앉아 있는 스님은 라오스 승왕(종정), 오른쪽은 베트남 승가회장(총무원장).  © CRS NEWS

 

코로나로 인한 침체의 대안이 개발되긴 했지만, 큰 물결의 흐름에는 어쩔 수 없었다. 이로 인하여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이지만, 불교만을 놓고 본다면 전반적으로 모이는 불교 집회에 소극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국불교계에서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 않아도 출가자 수가 줄어들고 신도 수도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이 추세이다.

 

물론 세계불교계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몇몇 국가에서는 종교가 위기를 맞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세계불교계에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느껴진다. 세계불교 3대 패밀리라고 한다면, 테라와다(상좌부) 마하야나(대승) 바즈라야나(금강승) 부파인데, 상좌부권에서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불교가 약진하고 있음을 가시적으로 보게 된다. 미얀마 태국 스리랑카 라오스 불교도 탄탄한 교세를 자랑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다소 소극적인 정체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 베트남 달랏 시 삼텐 힐스에 있는 티베트 사원의 담마차크라(법륜) 앞에 모인 외국 불교지도자와 베트남 불교신도들.  © CRS NEWS

 

금강승 불교는 티베트 몽골 히말라야 산록의 밀교성 불교인데, 항상 수행 포교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연로하여 다소 활동이 주춤하지만, 티베트계 불교는 부지런하게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 대승(마하야나) 불교라고 하면 동아시아 불교가 주류이다, 중국(대만) 한국 일본이 이들 국가인데, 베트남은 비록 동남아시아 지역에 있지만, 대승과 상좌부가 공존하고 있는데,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된다.

 

베트남 불교는 정법구현에 아주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는데, 우선 불교대학이 네 개가 있는데, 승려 학생이 각각 1천여 명이나 된다. 젊은 비구 비구니 학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상좌부나 바즈라야나(금강승) 불교의 전승과 전통은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도 원래의 모습을 지키려고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에 동아시아 불교는 많은 변화와 분화가 있었다. 사실 동아시아 불교는 교학 중심의 불교 전통이지만, 명상을 기반으로 하는 선종 불교가 동아시아를 휩쓸기도 해서 우리나라 불교는 어떻게 보면 선종 불교 전통 일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불교의 경우에는 중국의 종파 불교가 그대로 이식되어서 여러 종파가 공존하는 양상이지만, 우리나라 불교는 선종이 강하게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베트남 불교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선종과 정토종이 우세한 편이었다. 또한 대승불교권 가운데 베트남 불교는 선종 전통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젊은 청년 승려들이 학생층을 이루고 있는 베트남불교대학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 CRS NEWS

 

베트남 불교는 동아시아 대승불교의 한 형태이다. 사실 베트남 불교는 일반적으로 포용적이고 혼합적이다. 천태, 화엄, , 정토와 같은 주요 중국 불교 전통을 기반으로 한다. 한국불교 전통과도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통불교적 성격의 불교라고 하겠다. 베트남 불교는 인도 아 대륙에서 기원전 3세기나 2세기에 전해 졌다고 하며, 중국에서는 1세기 내지는 2세기에 베트남에 처음 수용되었다. 베트남 불교는 중국의 도교, 베트남 민속 종교의 특정 요소와 혼합적인 관계를 맺어 왔다. 베트남 불교는 중국계 대승 불교가 본류이지만, 테라바다(상좌부)불교도 존재하며, 베트남 고유 민속 신앙과 결합한 불교의 토착 신앙 형태의 불교도 존재한다.

 

▲ 베트남 어린이들이 세계불교기를 들고 공연을 펼치고 있다.  © CRS NEWS

 

베트남의 불교 신도들은 아무런 문제나 모순 없이 서로 다른 전통을 실천하고 있다. 타종교에 대해서도 비교적 포용성을 갖고 있다.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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