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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산스님 손상좌가 개원한 홍대선원이 제 인생을 바꿨어요”

문윤홍 대기자 | 기사입력 2022/12/09 [08:14]
숭산스님의 원력 계승 미래세대 포교 나선 ‘홍대선원’

"숭산스님 손상좌가 개원한 홍대선원이 제 인생을 바꿨어요”

숭산스님의 원력 계승 미래세대 포교 나선 ‘홍대선원’

문윤홍 대기자 | 입력 : 2022/12/09 [08:14]

덕숭총림 수덕사 포교당으로 등록...국제전법단 스님들 참석하에 개원 축하식 

 

한국불교 세계화의 문을 연 숭산(崇山, 1927~2004)스님의 미주(美洲)전법 50주년을 맞아 숭산 스님 손상좌(孫上佐)의 원력으로 서울 홍대 인근에 국제전법도량이 문을 열었다대한불교조계종 국제전법단이 이곳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연수교육을 통해 국제포교의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시작은 202191일이었다. 관광객이 들끓던 홍대 인근의 가장 규모가 큰 게스트하우스가 코로나19 사태 속에 매물로 나오자, '푸른 눈의 수행자현각스님의 유일한 제자 준한 스님이 이곳을 사들여 국제전법도량 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도반들과 함께 때리고, 부수고, 칠하고, 갈고 닦아 홍대선원저스트 비 템플(Just Be Temple)이 탄생했다. 그렇게 해서 2030세대가 북적이는 젊음과 예술의 성지로 꼽히는 홍대 중심가에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포교당이 문을 열었다. 덕숭총림 수덕사 포교당으로 최근 종단 등록을 마치고 운영을 시작한 조계종 홍대선원이다. 홍대선원(주지 준한스님)122일 해외특별교구 부교구장 정범 스님과 국제전법단 스님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원 개원 축하 행사를 가졌다. 홍대선원 주지 준한 스님은 현각 스님께서는 기존의 포교방식도 존중하지만 젊은 친구들하고 새롭게 하려면 같이 공부하고, 같이 살고, 같이 먹고, 같이 일하고 그렇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그래서 1년 넘게 10명 넘는 청년들과 함께 먹고 자고 공사하고 그렇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공양이 1024일부터 한 달 정도 됐는데 전국에서 응원해주는 스님들과 불자님들이 보내시고 중간에 게스트들도 저걸 보고 우리가 공양물을 먹고 있구나 나도 하고 싶다 해서 동참하고 있다고 했다.

▲ 덕숭총림 수덕사 포교당 조계종 홍대선원은 12월2일 해외특별교구 부교구장 정범스님과 국제전법단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축하 행사를 가졌다.

 

지난 한 달 새 벌써 20개국에서 온 200여명이 다녀갔고, 홍대선원을 응원하는 대중공양도 쇄도하고 있다.

 

홍대선원은 지하 1충 지상 5층 건물에 식당과 법당, 숙소, 카페 등이 갖춰져 있는데 무엇보다 이곳에 상주하는 5명의 스님들로부터 명상과 다도(茶道)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칠레 출신으로 한국어가 유창한 외국인 직원과 미국 컴퓨터엔지니어로 이곳에서 원격근무를 하며 정착한 홍대선원의 첫 손님 모두 한국불교의 매력에 푹 빠졌다. 홍대선원 스태프 제레미씨는 인생을 바꿨다. 명상하는 것부터 다 바꿨다. 그래서 되게 신기하다. 스님들이 명상하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컴퓨터엔지니어 제이콥씨는 처음 온 대다수 사람들이 다도와 좌선, 절 등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그들을 돕는다고 했다.한국불교 세계화를 열었던 숭산스님의 유지(遺志)를 잇고 있는 현각스님은 7년 만에 한국을 찾아 제자를 격려한 뒤 곧바로 독일로 돌아갔다.

 

홍대선원 ​​​​​​​주지 준한스님 홍대선원의 주인은 청년들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마친 준한스님은 숭산스님과 현각스님과의 인연으로 불교에 입문해 18년 전 수덕사에서 현각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해인사승가대학과 율원(律院)을 졸업한 스님은 그동안 해인사 외국인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소임을 보았고, 영주 양백정사에서 수행 정진했다. 현재 종단 행자교육원 습의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부처님 가르침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눠야겠다는 원력으로 미래세대 포교에 뛰어든 스님은 게스트하우스 건물을 임대받아 선원으로 문을 열었다. 불교를 만난 이후 명상게스트하우스 운영이 꿈이었다는 스님은 지난해 9월부터 1년 여 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올 10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젊은층과 외국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저스트비 템플(Justbe Temple)’이라는 이름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2030세대가 북적이는 젊음과 예술의 성지로 꼽히는 홍대 중심가에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포교당이 문을 열었다. 덕숭총림 수덕사 포교당으로 최근 종단 등록을 마치고 운영을 시작한 조계종 홍대선원이다. 홍대선원(주지 준한스님)122일 해외특별교구 부교구장 정범스님과 국제전법단 스님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원 개원 축하행사를 가졌다.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마친 준한스님은 숭산스님과 현각스님과의 인연으로 불교에 입문해 18년 전 수덕사에서 현각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해인사승가대학과 율원을 졸업한 스님은 그동안 해인사 외국인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소임을 보았고, 영주 양백정사에서 수행 정진했다. 현재 종단 행자교육원 습의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부처님 가르침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눠야겠다는 원력으로 미래세대 포교에 뛰어든 스님은 게스트하우스 건물을 임대받아 선원으로 문을 열었다. 불교를 만난 이후 명상게스트하우스 운영이 꿈이었다는 스님은 지난해 9월부터 1년 여 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올 10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젊은층과 외국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저스트비 템플(Justbe Temple)’이라는 이름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 주지 준한스님이 국제전법단 스님들에게 홍대선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하1층 지상6층 규모의 홍대선원은 1층은 안내데스크와 다도, 독서 공간, 2층과 3층은 템플스테이와 게스트하우스를 겸한 1인용 숙소, 4층은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5층에는 부처님을 모신 법당이 있다. 두 달여 동안 20개 국가에서 200여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청년 자원봉사자들도 봉사를 통해 선원 운영을 돕고 있다.

 

주지 준한스님은 홍대선원의 주인은 청년들이라며 저를 비롯해 여기에 상주하는 도반 스님들은 예불과 기도를 하고 이곳을 다녀가는 이들을 위해 밥하고 청소하는 역할을 도맡는 것으로 선원 운영의 기본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준한스님은 젊은층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의외로 불자라고 말하는 청년들이 많고 명상이나 수행에도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젊은 세대와의 폭넓은 교류로 불교의 진수(眞髓)를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함께한 해외특별교구 부교구장 정범 스님도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우리의 도량으로 키워나가자숭산스님께서 미국으로 건너가 포교한 지 올해로 50주년이 됐는데, 다시 한 번 이러한 선각자 스님들의 가르침과 뜻을 되새겼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 홍대선원 저스트비 템플의 전경.

 

한편 이날 개원축하 행사로 해외특별교구가 국제전법의 현황과 포교전략을 주제로 연 교육원 인증 승려 연수교육 입재식과 함께 진행됐다. 연수교육은 포교 현주소 및 포교전략, 이주민·다문화 가정 현황과 포교전략, WFB 세계불교연합 활동 등을 주제로 한 강의와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수암(守岩) 문윤홍 大記者/칼럼니스트 ,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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