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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회
다문화사회⋅다문화주의의 이론적 고찰
동화이론, 용광로론, 셀러드 보올론(salad bowl theory)
기사입력: 2014/09/01 [15:50]  최종편집: ⓒ 매일종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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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다문화보고서’ 필자인 이길연 다문화평화학회 회장이 지난 8월 5일 서울시청 시민청 워크숍룸에서 ‘2014 다문화평화 학술 세미나’를 진행하고 공동주관한 한국다문화평화연합(회장 유경석), 한국다문화평화연구원(원장 김항제) 등의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 매일종교신문

다문화사회는, 다문화(multi-culture)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한 사회에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를 다른 각도에서 보면 기존사회 대 이주민사회 혹은 주류집단 대 소수 집단이 대립하는 구조 속에서 서로 공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 다문화사회를 설명하는 이론
다문화사회를 설명하는 이론으로 동화이론(assimilation theory), 용광로론(melting pot theory), 셀러드 보올론(salad bowl theory)이 주로 소개된다. 동화이론은 이민자들이 접촉-경쟁-화해-동화의 4개 과정을 경험하면서 주류사회에 정착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용광로론은 동화이론의 한 부류로서 소수 집단인 이민자들이 다수집단이라는 커다란 주류사회 속으로 녹아서 용해된다고 본다. 그리고 셀러드 보올론은 문화다원주의 이론으로서, 이민자들이 각자 고유 언어와 문화 그리고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기존사회와 공존해 나간다고 본다.(박대식 등, 2008: 16).
 
그러나 이 두 가지 이론은 이민사회가 주류사회에 흡수되느냐 유지되느냐라는 이분적인 시각에서 파악한 것으로 이민자 집단 혹은 이민자 개인마다 나타나는 다양한 적응현상들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 적응 방식에 따른 유형 분류
이주민 사회가 기존사회에 적응하는 방식에 따라 Berry(1997)는 두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어떤 이주민 집단이 기존사회와의 접촉이나 관계 유지에 대해 긍정적인가 또는 부정적인가, 그리고 이주민 집단의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정체성과 특징을 유지하는데 적극적인가 소극적인가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결국, 이들이 적응하는 방식은 동화(assimilation), 분리(separaation), 통합(interation), 주변화(margination)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동화는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적극적이지 않으면서 기존 문화의 수용에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모습을 말하며, 분리는 기존 문화의 수용이나 접촉에는 소극적이면서 자신들의 문화에 강한 집착을 갖고 있는 경우, 통합은 자신의 문화에 대한 정체성 유지에 적극적이면서도 기존 문화와의 접촉을 갖고 있는 경우, 주변화는 자신들의 문화 정체성 유지에 소극적이면서도 주류사회와의 접촉도 소극적일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이재영, 2014)

기존의 주류사회(국가)가 사회의 한 부분으로 새롭게 구성된 이민자 사회를 어떤 방식으로 수용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통합(social integration)이라는 정책적 차원에서 논의되어지고 있다. 사회통합은 비통합적인 상태에 있는 사회 내 집단이나 개인들이 서로 적응함으로써 단일한 집합체로 통합되어가는 과정으로 이러한 사회통합은 사회 갈등을 제어하고 사회적 합의를 창출하는 동시에 구성원들에 사회적 가치를 개인적인 삶의 의미로 내면화하게 하여 사회의 내적 결속력을 높이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3. 수용⋅통합하는 방식에 따른 다문화주의 모델
다문화 사회를 이루고 있는 각국의 나라들이 이주민을 주류사회에 수용⋅통합하는 방식에는 크게 동화주의 모델(Assimilationist model), 차별적 배제 모델(Differential exclusionary model), 그리고 다문화주의 모델(Multi-cultural model) 등 세 가지 유형을 들 수 있다.

우선, 동화주의 모델은 한 국가 내에 공존하는 주류문화와 비주류문화 중에서 주류문화를 통한 사회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승준, 2008) 이 모델은 국가와 사회의 동일한 정체성 유지, 통일에 목적을 두고 동화대상 집단이나 개인들이 주류집단의 문화와 가치관에 동일하게 변해갈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시행하는 흡수⋅통합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민자와 소수집단의 구성원들은 동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관습, 종교, 문화 등을 소멸하거나 상실해 가는 반면, 자연적이거나 회피할 수 없는 일방적인 습득과정을 통하여 주류집단이 보유한 것들의 정체성과 유사성을 취득하게 된다.

동화주의 전략에서는 주류문화로의 융합과 동화, 그리고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한다는 서약만 있으면 국적과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결국 동화주의 전략은 이질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소수집단이나 이민자는 다수집단의 사회 속에 융해되며 문화적 적용이라는 단선적 과저에 힘입어 다수집단과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다음 차별적 배제모델은 특정한 이주민에 대해서는 자국 국민에 준하는 공식적 권리를 인정하는 반면에 그 외의 이주민에게는 일시적 체류 자격만 부여한 체 이들을 사회통합 대상에서 배제하고 각종 권리도 인정하지 않는 전략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이민자를 3D 직종의 노동시장과 같은 특정 경제적 영역에만 받아들이고 복지혜택, 국적, 시민권, 선거권, 피선거권 등과 같은 사회⋅정치적 영역에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즉, 유입국에서는 국가가 원치 않는 이민자 정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전략을 말한다.(박대식, 2008)

마지막으로, 다문화주의 모델은 기본적으로 각 집단 간에 존재하는 문화적 이질성을 존중하며 이들의 다양한 언어, 문화, 종교, 민족 등을 보장해 줌으로써 사회통합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말한다. 즉, 다양성이 공존하는 가운데 주류-비주류사회 간 상호 존중의 질서가 자리 잡도록 하는데 정책 목표를 두고, 비주류 집단의 문화적 사회적 차이의 잠재력과 정당성을 받아드리려는 정책이라 할 수 있다.

이 모델에서는 소수집단이 자신의 특수성이나 정체성을 버리지 않더라도 주류사회에 완전한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각 인종, 민족의 전통적 문화, 언어, 생활습관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보호, 유지하기 위해 공적 원조를 하는 것과 더불어 인종 차별 금지, 적극적 차별 시정 조치를 도입하여 각 집단 내 불만의 축적을 예방하고자 노력한다.
나아가 이 모델은 기본적으로 동화주의 모델이 다문화, 다민족사회의 통합전략으로 유효하지 않고 오히려 인종간, 민족간 분쟁의 원인 될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4. 다문화주의의 모델 간 비교
Casties와 Miller는 사회통합 방식으로서의 전략 모델을 위에서 기술한 3가지를 제시하면서 각 모델간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CastiesMiller의 사회 통합 모형>


구분

동화주의 모형

차별적배제 모형

다문화주의 모형

정향성

국민됨을 전제로 조속한 동화됨을 지원. 제도적으로 국내인과 평등하게 대우하려함

원치 않은 이민자의 영주 가능성을 막고, 내국인과 차별적 대우를 유지하려함

소수자의 동등한 가치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보존지원, 우대조치를 함

정책 목표

소수자의 주류사회 동화

인종적 소수자의 제거 및 최소화

다양성 인정과 공존을 위한 통합

국가 역할

제한적 지원

적극적 규제

적극적 지원

이주민에 대한 관점

완전한 동화를 전제로 인정

이방인, 위협적 존재

상호존중과 관용

평등 개념

사회보장 및 기회평등

차별의 정당성 강조

적극적 조치

법적 수단

비차별의 제도화

단속 및 추방

제반 관리 허용

정주화

비교적 기능

불가능

가능

국적 부여 원칙

속지주의, 용이한 조건

속인주의, 엄격한 조건

속지주의, 이중국적 허용

정체성

동질화

이질화

이질화

사례 국가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 케나다, 호주

 
이 길 연(다문화평화학회 회장,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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