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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과 한교연, 보수 대통합 이루어질까?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9/04 [11:16]
이단 영입, 정관개정 등 난제 쌓여

한기총과 한교연, 보수 대통합 이루어질까?

이단 영입, 정관개정 등 난제 쌓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9/04 [11:16]
개신교 보수 양대 교단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통합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한기총)의 제 20대 대표회장에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만장일치로 추대되면서 “한기총을 탈퇴한 교단들이 조건없이 한기총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교연합을 비롯해 한기총을 탈퇴한 교단들은 여전히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홍재철 목사의 연임 근거가 됐던 한기총 정관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한기총 개혁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목사가 대표회장에 선출된 날, 한기총과 대립각에 서있는 한국교회연합은 차가운 반응을 내놨다. 이영훈 목사가 홍 대표회장의 신앙노선을 따르겠다면서 한기총이 진행했던 모든 것을 수용하고 계승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단을 영입한 홍 목사의 신앙노선을 따르겠다는 이 목사의 입장이 한기총을 탈퇴한 영향력 있는 공교단의 신학적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한기총 개혁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른바 ‘7.7정관’을 회복하고 동시에 7.7정관이 만들어진 이후에 한기총에 합류한 이단 세력을 내보내라는 것이다. 통합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한기총 정관 문제가 정리돼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현재 한기총의 정관 마저도 다툼의 소지를 안고 있다. 홍 목사는 '7.7정관'을 개정해 대표회장의 임기를 2년으로 늘렸으며 지난해 말엔 대표회장이 연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해 대표회장직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표회장의 연임이 가능하도록 한 개정정관을 아직까지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영훈 대표회장의 임기를 홍재철 대표회장의 잔여임기로 봐야할지 아니면 새로운 회기의 대표회장으로 봐야할지 논란이 예상된다. 한기총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이영훈 목사에게 당장 자신의 임기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규정해야 과제가 주어졌다.

한기총 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이 신임 회장은 임기 도중 사퇴한 홍재철 전 대표회장의 뒤를 이은 잔여임기로 한다면 2016년 1월까지 한기총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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