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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기 성균관장 칼럼●21세기 현대사회와 유교의 중용사상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11/15 [17:36]
“중용을 통한 모순의 대통일과 양극단의 대화합을 이룩하자”

서정기 성균관장 칼럼●21세기 현대사회와 유교의 중용사상

“중용을 통한 모순의 대통일과 양극단의 대화합을 이룩하자”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11/15 [17:36]

중용사상은 인류가 정립한 사상 가운데 가장 위대한 사상이다. 전체를 남김없이 포괄하여 하나로 완전히 통일하는 중용사상은 인류애의 극치이다.
 
높은 안목으로 사회의 중심적 위치에 서서 어느 쪽으로도 기울거나 치우치지 않고 양쪽의 극단을 모두 통합하여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이 융합통일하는 중용사상에 철저한 유림은 언제나 사회통합자의 역할을 맡았던 것이다.
 
두루두루 함께 하여 편협하지 않고, 화합하면서도 똑같지는 아니하며, 긍지를 가지면서도 다투지는 않고, 무리에 함께 하면서도 편당을 만들지는 아니하는 유교의 중용정신은 전체의 화합을 지극히 소중하게 여긴다.
 
오늘날 분열주의와 당파주의를 해결하는 방법은 힘을 기초로 하는 협상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힘을 기초로 하는 협상은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보다는 중간적 타협점을 찾는데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타협의 조건을 찾았다고 하여도 혼연일체로 동화하는 길이 없다.
 
그리하여 계급간의 투쟁, 세대간의 갈등, 지역간의 분쟁이 그칠 사이가 없는 혼란 사회가 되어 분파와 분열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수단이 아닌 것처럼 협상도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의 열쇠가 아니다. 인간사회의 현실적 갈등구조를 완전히 해결하는 길은 오직 중용의 길뿐이다.
 
통합이 퇴보를 가져왔던 역사는 많다. 왜 그런가? 그것은 창조적 발전으로의 통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북통일을 앞두고 있는 역사적 현실에서 중용의 통일론을 재인식하고 유림의 민족통일역량을 시급히 배양해야 될 것이다.
 
천지만물이 생성발전하는 최적의 상태가 바로 이상사회라면 중용을 통한 모순의 대통일과 양극단의 대화합을 이룩해야만 21세기를 희망으로 가득차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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