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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의 일본인 살해위협, ‘정치적 대응인가, 몸값이 목적인가’

이중목 기자 | 기사입력 2015/01/21 [07:53]
아베 총리 “IS와 싸우는 나라 2억 달러 기부” 결정 빌미

IS의 일본인 살해위협, ‘정치적 대응인가, 몸값이 목적인가’

아베 총리 “IS와 싸우는 나라 2억 달러 기부” 결정 빌미

이중목 기자 | 입력 : 2015/01/21 [07:53]

IS의 일본인 살해위협은 그들의 정치적 대응인가, 몸값이 목적인가.
일본이 이슬람교도와의 싸움이나 IS의 조직 확대를 막으려고 2억 달러를 지원했으므로 인질을 구하려면 같은 금액의 돈을 내라는 메시지를 담아 동영상을 지난 19일 유튜브를 통해 내보내자 일본 아베 총리의 지원결정에 따른 정치적 보복을 빙자한 2억달러의 몸값이 우선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중동을 방문 중이던 아베 총리는 서둘러 귀국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귀국전 이스라엘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집을 잃거나 난민이 된 사람들을 구하고 식량이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이라며 괴한이 문제삼은 2억 달러 지원 계획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인질범과 협상하거나 몸값을 제공할 것인가에 관해 "사람 목숨을 최우선으로 대응한다"면서 "국제사회가 테러에 굴하지 말고 단호하게 협력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사람의 목숨을 구실로 협박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려운 테러 행위이며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두 일본인에게 위해를 가하지 말고 즉시 풀어줄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 19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일본인 살해 협박 모습     ©


한편 동영상에서는 IS 대원으로 보이는 복면 괴한은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인질 두 명과 함께 등장해 "72시간 안에 몸값으로 2억 달러(2천180억원)를 지불하지 않으면 일본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인질은 작년 8월 IS에 억류된 민간 군수업자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씨와 분쟁지역 취재를 해온 프리랜서 언론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이다.
 
괴한은 동영상에서 "일본 총리에게 전한다. 일본은 IS로부터 8천500㎞나 떨어져 있으면서도 '십자군 전쟁'에 참가했다"며 "일본은 우리 여성과 아이들을 죽이고 이슬람교도 집을 파괴하는 데 1억 달러를, IS 확대를 막고 이슬람 전사와 싸울 종교적 배반자를 양성하는 데 1억 달러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국민을 향해 "너희 정부는 IS와 싸우는 데 2억 달러를 쓰는 어리석은 결정을 했다. 너희는 이 일본인의 목숨을 구하도록 2억 달러를 내는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정부를 압박할 72시간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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