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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뱅이→ 지체장애인, 소경→시각장애인”으로 수정해야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5/04/20 [08:43]
채은하 교수 ‘장애인 신학’에 성경 호칭 변경 주장

“앉은뱅이→ 지체장애인, 소경→시각장애인”으로 수정해야

채은하 교수 ‘장애인 신학’에 성경 호칭 변경 주장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5/04/20 [08:43]

성경에 나온 장애인에 대한 호칭을 국어사전에 나온 공식 표현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일장신대 채은하 교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 총회가 최근 발간한 ‘장애인 신학’에 실린 논문 ‘한글 공인 성경들에 나타난 장애인 호칭과 그 의미’에서 한국교회가 사용하는 장애 관련 호칭들이 편견을 조장할 수 있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채 교수는 “일선 교회에서는 목회자들이 설교 중에 ‘소경’ ‘문둥이’ ‘앉은뱅이’ ‘귀머거리’ 등 장애인을 낮춰 부르는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렇게 장애인들을 낮춰 부르게 된 것은 그간 번역된 한글 성경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채 교수는 “1887년 한글로 번역된 최초의 성경 본인 ‘예수셩교젼셔’에서는 안잔방이(앉은뱅이)와 절룩발이, 쇠경(소경)과 벙얼이(벙어리), 귀먹당이(귀머거리), 심지어 ‘병신’이라는 호칭까지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1938년과 52년, 61년 각각 번역된 ‘개역’본 성경과 ‘공동번역(77년)’본 성경, ‘표준새번역(93년)’본 성경에서도 문둥이와 앉은뱅이, 귀머거리와 소경, 눈 먼 사람 등 장애에 대한 부정적 표현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채 교수는 “국어사전에 등재된 장애인들의 공식표현은 문둥이의 경우 한센인이며, 앉은뱅이와 절뚝발이는 지체장애인, 귀머거리는 청각장애인, 소경은 시각장애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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