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과 종회의장, 동국대 이사장 역임
故 성완종 장로, 함께 점집 찾은 멘토 진경스님은 누구?조계종 총무원장과 종회의장, 동국대 이사장 역임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멘토로 성 전 회장이 자살 전 10일간을 매일 만난 진경 스님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교회 장로인 성 전회장이 스님을 만나 점집에 찾았다는 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진경스님은 1980년대 초반 조계종 총무원장과 종회의장, 동국대 이사장 등을 지내며 불교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사찰 풍수지리와 '해동명필'의 대가로 알려진 진경스님은 1983년 7월 반대파와 갈등 속에서 강원도 속초 신흥사 신임 주지로 임명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승려 1명이 숨지고 승려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퇴진한 진경스님은 충남 공주시 계룡산 갑사 신흥암에 머물렀다. 진경스님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 전 회장이 자신을 사정 대상으로 삼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다”, “JP, 이완구의 장난이다” 등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었다. 한편 동아일보는 21일 역술인 A 씨를 만나 당시 대화 내용을 물었다. A 씨는 “성 회장은 ‘토(土)’의 기운을 지녀 건설업으로 큰돈을 벌지만 올해는 뿌리가 뽑히는 해라는 사주가 나왔다”며 “올해가 일생 중 가장 대흉한 시기고, 올해 음력 7∼8월까지 힘들겠지만 가을까지 극복하면 운이 들어오는 사주였다”고 말했다. 인생 전체적인 사주로 보면 초년에 심하게 고생하다가 중년부터 거부를 쌓는 운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중퇴하고 온갖 역경을 겪으며 자수성가한 성 회장의 인생 궤도와 일치한다. 당시 성 회장에게 사주를 풀어주며 표정을 살폈던 A 씨는 “성 회장이 실망하거나 좌절하는 표정이 아니었고 얼굴에 ‘일이 벌어졌으니 내가 해결을 해야지’라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며 “내 느낌에 그때까지는 성 회장이 ‘여기저기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면 뭔가 통하겠지’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자신의 신분이나 정치인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가만히 듣기만 했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1시간가량의 사주 풀이를 마치곤 “덕분에 공부 많이 했습니다. 나중에 또 뵙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일어섰다. 이 역술원의 복채는 원래 7만 원인데 동행한 진경 스님이 돈이 없는 성 전회장을 대신해 1만 원짜리 20장이 담긴 흰 봉투를 꺼내 A 씨에게 건넸다고 한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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