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구호단체 전단배포 물의, 한국과 교회 이미지 실추
네팔 이재민에 성경 나눠주며 “지진은 힌두교 믿는 탓”개신교 구호단체 전단배포 물의, 한국과 교회 이미지 실추수천명의 희생자를 낸 네팔 지진 현장에서 한국 NGO 단체의 무분별한 선교 활동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힌두교도가 80% 이상인 네팔은 선교 제한지역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으로 한국과 개신교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일 네팔 현지 매체 온라인 하바르(www.onlinekhabar.comㆍ사진)는 “한국에서 온 굿피플이란 단체가 네팔 이재민들에게 비타민 몇 알과 성경을 전달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런 재난은 예수가 아니라 힌두교 신들을 믿어서 벌어진 일이란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온라인 하바르에는 “그들은 진짜 기독교인이 아니다. 그들은 거짓 가르침을 선교하고 있다” “그들은 왜 이 힘든 시기에 종교를 강요하나. 우리는 이런 가짜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우리는 당신의 도움이 싫다” 등 많은 수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굿피플은 조용기 목사(순복음교회)가 총재로 있다. 조 목사는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 사태 때 “일본 대지진은 하나님을 멀리해서 하나님이 내린 경고”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굿피플은 논란이 된 성경은 '브로셔'로 개인이 제작해 배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네팔에 파견된 굿피플의사회 소속 재난의료팀 8명 가운데 한 명이 진료접수처에서 현지인들에게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격적 전도활동을 교인과 선교사들의 사명이라는 근본적 의식이 자리잡은 것이 한국 개신교의 현실일 것이다. 굿피플은 홈페이지에서 “구호팀 파견 전 교육에서 ‘구호 활동 시 종교적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한 의료진이 본부와 상의 없이 유인물을 구비해 독단적으로 배포했다”며 “해당 의료진을 굿피플 의사회에서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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