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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개신교 목회자들이 이슬람 관청에서 평화 기도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6/01/27 [09:02]
“목회자들의 담대한 방문, 종교간 관계 증진에 도움”

터키 개신교 목회자들이 이슬람 관청에서 평화 기도

“목회자들의 담대한 방문, 종교간 관계 증진에 도움”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6/01/27 [09:02]
개신교회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이슬람국가 터키에서 개신교 목회자들이 테러가 발생한 지역의 관청을 방문, 평화기도를 드렸다. 개신교 목회자들이 무슬림 공무원들을 만나 기도한 것은 터키 역사상 처음이다.
 
26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터키 목회자 12명은 최근 테러가 발생한 남동부 디야르바키르 주의 관청을 방문해 주지사 사무실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
 
디야르바키르 주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쿠르드반군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차량폭탄 공격을 받아 5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부상했다. 또 지난해 6월 총선 이후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무장 세력에 의한 공격이 빈번했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터키 목회자들이 평화를 위한 기도를 올린 것이다.
 
터키개신교협의회 잇산 웨즈벡 목사는 “목회자들이 주 관청을 찾은 이유는 기독교와 이슬람 간 평화로운 대화를 증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우리는 터키를 사랑한다. 기도를 통해 정부 지도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이 축복을 얻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SAT-7 터키 지부 관계자도 “이와 같은 경우는 터키 역사상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목회자들의 담대한 방문으로 기독교와 이슬람 간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에서 개신교회는 아직까지 공인된 교회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 최근엔 150개가 넘는 교회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가정교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지난해 1월 시리아정교회의 교회당 건축을 공식적으로 승인하면서 건국 이후 처음으로 교회의 존재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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