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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슬람계 20대 남성, 유대인 대량 학살 음모 혐의 체포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6/01/27 [16:40]
"만일 30명을 죽일 수 있다면 만족스럽겠다“ 호언

美 이슬람계 20대 남성, 유대인 대량 학살 음모 혐의 체포

"만일 30명을 죽일 수 있다면 만족스럽겠다“ 호언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6/01/27 [16:40]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위스콘신 주의 이슬람계 20대 남성을 유대인 대량 학살 음모 혐의로 체포했다.
 
26일(현지시간) ABC방송 등에 따르면 FBI는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유대교 회당에서 총기 난사를 감행하려 한 새미 모하메드 함제(23)를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 기소했다.
 
FBI는 소장에서 함제가 작년 9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과 유대인 정착민을 공격할 구상을 했다가 감시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함제는 중동까지 날아가야 하는 이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곧 포기했다"며 "대신 미국내에서 수행할 수 있는 공격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고 주장했다.
 
FBI는 위장 수사요원들이 함제와 접촉하며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고 지난주에는 사격 훈련장에 함께 가서 총격 연습을 하면서 그로부터 공격 의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에는 공격 목표인 사원을 사전 답사하고, 총기를 획득할 방안도 논의했다.
 
FBI는 함제가 친(親)이스라엘 성향의 유대인들에 대해 "세상을 게임을 하듯 주무르려 한다. 그들이 우리 삶을 지옥으로 만들고 있다. 없어져야 할 존재"라고 말한 사실을 지적했다.
 
함제는 위장 요원과의 대화 중에 "사원에 들어가 총으로 모두 제거하고 나오겠다. 계획이 성공한다면 이 사실이 전 세계에 알려질 테고, 사람들이 성전(지하드)에서 싸우는 무자헤딘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며, 무자헤딘은 우리를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30명을 죽일 수 있다면 만족스럽겠다. 30명은 세계를 놀라게 할만 한 숫자이고, 무슬림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성공담이 알려지면 이같은 일이 점차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FBI는 "회당에 침입해 한 사람이 출입문을 단속하고 나머지가 실내로 들어가 총을 쏘는 구상을 했다"고 전했다.
 
함제는 결국 총기 매도인으로 알고 만난 수사요원 2명에 의해 체포됐다. FBI는 잠재적 테러범을 색출하고 범죄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다양한 형태의 '함정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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