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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교회 담임목사 부부 구금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6/02/02 [06:41]
십자가 철거 캠페인 반대 성명 발표한 고요셉 목사

중국 최대교회 담임목사 부부 구금

십자가 철거 캠페인 반대 성명 발표한 고요셉 목사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6/02/02 [06:41]
중국 최대 교회인 충이탕(崇一堂) 교회 담임목사이자 ”고요셉(顧約瑟) 목사 부부부부가 구금됐다. 문화혁명 이후 중국 당국이 체포한 최고위 교회 지도자이기도 하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지난 3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텍사스에 있는 기독교 인권기구인 뒈이화(對華)원조협회는 중국 당국이 지난달 28일 저장(浙江)성 성도 항저우(杭州)에 있는 충이탕 교회의 고요셉(顧約瑟) 목사 부부를 구금한 사실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협회 밥 푸 회장은 “고 목사는 저장성 기독교협회 회장으로, 문화혁명 이후 중국 당국이 체포한 최고위 교회 지도자”라면서 “그의 체포는 당국의 교회 단속이 확대되고 있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충이탕 교회는 2005년 개척 당시 10명으로 출발해 7년 만에 성도 1만명이 넘는 중국 최대 교회로 성장했다.
 
고 목사는 중국 당국이 기독교 교회에 대한 단속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십자가 철거 캠페인을 시작하자 지난해 5월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물이자 신앙의 기호’라며 철거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충이탕 교회는 공산당의 허가를 받은 중국기독교 삼자(三自)애국운동위원회(일명 삼자교회) 소속인데도 고 목사가 당국을 비판하자 삼자 교회는 최근 그를 제명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저장성 목사는 당국의 십자가 철거에 반대하는 목사들이 상당수 체포됐다면서 당국의 기독교 탄압은 집요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저장성 당국은 2013년부터 십자가 철거 캠페인에 나서 현재 1200개 교회의 십자가가 강제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또 구이저우(貴州)성 성도 구이양(貴陽)에 있는 역내 최대 교회인 훠스(活石) 교회가 지난해 말 당국으로부터 교회를 일반 가정집으로 개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교회 쑤텐푸(蘇天富) 목사는 시 종교국 관계자가 교회 폐쇄를 요구했으며 신자들은 이번 주 일요일 예배에 참석하지 말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궈바오성(郭寶勝) 목사는 작년 12월 중국 당국이 지하교회는 물론 삼자교회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단속에 나섰다면서 이는 교회를 중국식으로 개조하려는 ‘기독교의 중국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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