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본부, CBS 본사와 전국 12개 지사서 수만명 시위
CBS·한기총 VS 신천지-전쟁같은 기성·신흥교단의 종교대립한기총 본부, CBS 본사와 전국 12개 지사서 수만명 시위CBS·한기총 “가정 파괴 등 반사회적 이단 신천지 OUT” VS
신천지 “거짓보도 CBS 폐쇄, 부패온상 한기총 해체” 한기총 본부, CBS 본사와 전국 12개 지사서 수만명 시위 대구집회에서는 집회장 주변 상공에 드론까지 등장 ‘기독교방송 CBS· 한기총과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가 기성 기독교와 신흥종교 간 전쟁상태의 대립에 들어갔다. 3월 28일부터 "CBS가 거짓 보도를 하고 있다"며 CBS 폐쇄를 주장하는 집회를 벌여온 신천지는 29일 사전에 예고한 대로 CBS 목동 사옥과 13개 지역 본부 앞에서 집결해 "CBS의 신천지에 대한 조직적 음해가 극에 달했다. 경영난 타개를 목적으로 신천지에 대한 거짓말과 온갖 비방을 일삼는 CBS를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는 CBS가 지난 수년간 '신천지 아웃'의 이름으로 신천지 반대운동을 공식적으로 진행한 데 따른 것이다. CBS는 신천지를 '반사회적인 행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단'으로 규정하고, 지난해 4월 8부작으로 제작 방영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등 신천지에 대한 각종 고발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다. 그러나 방영 직후 CBS는 방송에서 일부 사실 관계가 명확하지 않거나 허위 내용을 보도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거짓보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신천지측은 “한기총 본부와 CBS 본사를 비롯해 전국 CBS 12개 지사 앞에서 진행하는 이번 대회는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이들의 거짓비방의 실태와 그 이유를 알리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한기총에 대해서는 같은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의적인 이단 정죄를 남발해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강제개종교육을 방치하는 각종 부패의 온상이다. 한기총의 실상은 정치에 개입하고 정치세력으로 권력을 삼아 특정교단을 핍박하는 정치단체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CBS에 대해서는 종교방송국을 표방하지만 종교의 자유를 신장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리기보다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비방, 거짓, 왜곡, 편파보도를 일삼고 있다. 특히 신천지예수교회를 반국가, 반사회 혐오단체로 매도하기 위해 언론이라는 권력으로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정치인들을 협박하고 공정성과 객관성, 진실성 없는 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하며 “폐쇄를 촉구” 했다.
신천지측의 참석자들은 ‘거짓과 불법으로 부패한 한기총 해체하라’ ‘허위방송 왜곡보도 CBS 폐쇄하라’ ‘인권유린 강제개종목사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신천지 성도 일동은 “CBS는 언론 본연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되찾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비방 보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CBS가 주장하는 ‘하나님의 공의를 따르는 정도 언론’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공의’가 무엇인지 과연 알고 있는가? CBS를 구성하는 기성 교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정도 언론’인가? CBS의 이사회를 구성하는 교단이 아니라면 거짓을 지어내고 왜곡을 해서라도 비방하고 핍박하는 것이 ‘정도 언론’인가? 이사회를 구성하는 기성 교단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거짓말을 동원해서라도 신천지예수교회의 성장을 막아내는 것이 ‘정도 언론’으로서의 본분인가?”라고 따지고 “CBS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안다면 ‘신천지 OUT(아웃)’ 캠페인을 하기 전에 수백억 원의 헌금을 횡령한 목사의 교단에 대해 ‘OUT’ 캠페인을 해보라. 여신도를 성폭행하고, 어린 딸을 때려죽이고, 논문을 표절하고, 수십억 원의 전별금을 받아가고, 자식에게 교회를 물려주고, 교인들의 편을 가르고, 기도로 살린다며 자식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무당 같은 신앙을 하는 목회자들을 ‘OUT’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를 지키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신천지측은 궐기대회를 여는 이유에서 “한기총과 CBS는 수년 전부터 ‘신천지 아웃(OUT)’ 운동을 벌이며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고, 우리를 반국가, 반사회, 반종교 단체라고 비방했다. 그러나 우리는 참았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고, 진리를 가진 자들에게 핍박이 가해진다는 사실을 성경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궐기대회를 하는 이유는 오늘날의 현실이 역사에 기록되어 후대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성경에 기록된 핍박의 내용이 바로 신천지예수교회에 가해지는 오늘날의 핍박이란 사실이 국내외에 분명히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신앙의 근본은 하나님과 그 말씀을 믿고 지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고린도후서 6장 14~18절같이 부패하고 말씀이 없는 기성 교단에서 나와 하나님의 뜻대로 신앙을 하고 있다. 한기총과 CBS는 신천지예수교회와 전쟁을 선포하기 전에 기성 교단에서 떠난 성도들에게 떠난 이유를 먼저 물어봐야 했으며, 자신들의 현실을 먼저 파악해봐야 했다. 한기총은 비성경적인 자기들의 잘못을 신천지예수교회에 뒤집어씌웠고, 우리는 그 사실을 밝혀 국민 여러분께 직접 호소하는 것이다다. 반국가, 반사회, 반종교적 행동은 오히려 한기총 자신들의 행동이라는 것과, 종교 방송 CBS는 허위·왜곡 보도를 하니 바른 말을 하라는 것이다”고 공격했다. 한편 한기총은 지난 19일에 발표한 신천지 규탄성명서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분열과 기독교 가정 파괴 및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신천지를 규탄하고, 모든 한국교회와 CBS 등 기독교 언론과 연합하여 신천지의 해체를 강력히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총은 규탄성명서에서 ▲CBS에서 방송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전국 55,000교회에 배포하여, 신천지에 대한 실상을 낱낱이 밝히고, 한국교회 성도들이 미혹되지 않도록 교육한다. ▲‘한기총 해체, CBS 폐쇄’라는 구호로 신천지가 서명을 받기 위해 왜곡된 사실을 알리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하기로 한다. ▲신천지 유관기관을 파악하여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신천지 관련 행사에 후원이나 참여를 막아 한국교회 성도들을 보호한다 등 3개항 결의를 공개했다. CBS 계열의 노컷뉴스는 29일자 "적반하장 신천지, 한국교회에 큰 피해 주고 한기총·CBS 폐쇄요구“ 제하의 기사에서 ”가정 파괴와 학업중단 등의 반사회적 행동으로 한국교회에 큰 피해를 준 신천지가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며 대규모 집회를 열어 한기총과 CBS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대전지역 기독교단체는 대전CBS 앞에서 이단 신천지 대처 특별기도회를 열고 이단 신천지를 뿌리 뽑기 위한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한국교회에 의해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 대전교회(맛디아 지파) 소속 신도들은 29일 오후 2시 대전CBS 인근 서대전시민공원에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검은색 하의에 흰색 상의로 옷을 맞춰 입은 집회 참가자들은 군대조직을 연상시킬 정도로 오와 열을 맞춰 서대전시민공원에 집결한 뒤 피켓과 대형 깃발을 휘두르며 한기총과 CBS 해체를 외쳤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신천지 신도들의 집회는 지난해 CBS가 특집 방송을 통해 신천지의 실체를 폭로하는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방송된 뒤 이탈자가 속출하는 등 내부 동요 움직임이 일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컷뉴스는 29일자 “CBS 폐쇄 주장 신천지는 어떤 단체인가?” 제하의 기사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신도 수만 명이 29일 오후 CBS 목동 사옥과 전국 13개 지역본부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신천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라고 신천지의 시위 소식을 전하면서 신천지 교회를 비판했다. 이 기사에서 “신천지는 총회장 이만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신흥 종교단체이다. 이만희 총회장은 1931년 9월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정식 신학공부 없이 사이비 종교단체들을 전전하다가 신천지를 종교세력으로 키운 인물이다. 이만희 총회장은 박태선의 천부교, 유재열의 장막성전 등 소위 신흥사이비종교를 전전하다가 1984년 3월 신천지를 창립했다. 현재 교세는 올해 1월 기준으로 16만 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희 총회장은 신천지 내에서 선생님, 이긴자, 보혜사, 만희왕으로 불린다”면서 “ 신천지는 1984년을 원년으로 신천기라는 연호와 국기, 국가, 국새까지 갖추고 있을뿐 아니라 의장대도 갖추고 있다. 전체 신천지 신도들이 참여하는 하늘문화예술축전을 통해 정기적으로 내부 결속을 다진다. 신천지는 14만 4천 명의 신도가 완성되면 육체 영생한다는 조건부 종말론을 주장해 신도들로 하여금 전도(추수)에만 전념하도록 한다. 이로인해 청소년들의 학업포기, 가출, 이혼 등 수많은 가정들이 파괴되는 등 신천지와 관련된 사회문제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신도수가 14만 4천명이 넘어서면서 제사장 수가 14만 4천 명이 돼야 '왕같은 제사장'이 될 수 있다며 말을 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니날 전쟁같은 종교대립에 발생할 사고에 대비해 경찰은 CBS 목동 사옥 앞에서 1만 명, 광주 CBS 앞에 5000명, 대전 CBS 앞 5000명, 부산 CBS 앞 2000명, 청주 CBS 앞 2000명, 강원 CBS 앞 1500명, 대구 CBS 앞 600명 등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국 CBS 사옥 앞에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신천지 집회 참가자들 가운데는 20대 젊은 청년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만희 교주가 청년 대학생들을 주 포교 대상으로 삼는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들은 앞에서 집회를 인도하고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안무와 공연 등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했다. 대열을 맞춰 선신천지 신도들은 ‘거짓과 불법으로 부패한 한기총은 해체하라’, ’인권유린, 강제개종 목사 처벌하라‘ 등의 구호와 함께 피켓을 흔들며 본시위에 나섰다. 신천지 측이 거리 시위에 인도와 두 개 차로를 점거하면서 종로 5가에서 종각 일대는 차량이 막히는 등 도로는 한때 정체 현상을 빚기도 했다. 특히 신천지측은 HWPL을 통해 벌이고 있는 세계평화활동을 한기총이 방해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CBS는 앞서 지난 3월 이만희 신천지 집단이 평화활동을 내세워 HWPL이 신천지 위장단체임을 고발한 바 있으며, HWPL에 참가했던 외국 참가자 역시 자신도 이만희 세력에 이용당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신천지 측은 자신들은 급성장 하는데 기존 교회는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신천지에 하나님의 진리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천지 신도들이 한기총 해체, CBS 해체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이 도로 2개 차선을 점거하면서 종로 5가에서 종각까지 이 일대 교통흐름에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신천지 교인들은 거리시위가 끝난 직후 ‘강제개종교육피해자모임’ 이름으로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기총이 강제개종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천지교인들이 대구 집회 현장에서는 드론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북부 경찰서에 따르면 신천지 교인 3000여명이 2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대구 CBS 방송국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경찰에 접수된 집회 신고에는 대형 확성기와 손팻말, 피켓 등을 시위용품으로 사용한다고 돼 있다. 또 1㎞가량 거리 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천지가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20대 남성 2명이 집회장 주변 상공에 드론을 띄워 놓고 집회 모습을 촬영했다. 신천지 측은 항공법에 따라 비행과 촬영을 허가받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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