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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연금재단 기금 운용 비리 적발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6/10/20 [21:28]
가입 목사 1만3800명· 기금 규모는 3766억 원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연금재단 기금 운용 비리 적발

가입 목사 1만3800명· 기금 규모는 3766억 원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6/10/20 [21:28]
특정 증권사에 투자해 주는 대가로 17억원 수수료 등 챙겨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배종혁)는 20일 기금을 특정 증권사에 투자해 주는 대가 등으로 금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재단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연금재단 전 특별감사위원 A(45) 씨를 구속 기소했다.
 
또 불법 대출 중개를 한 혐의(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무등록 대부 중개업자 B(50) 씨를 구속 기소하고 명의를 제공한 투자 권유 대행인과 이들과 공모해 수수료를 지급한 증권사 직원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이 재단기금 감독 업무를 하는 특별감사위원을 맡은 2012년 3월에서 10월 사이 기금 1706억 원을 특정 증권사에 투자해 주는 대가로 증권사로부터 수수료 17억8200만 원을 챙긴 혐의다. 또 B 씨는 연금재단과 인맥을 이용해 재단 기금이 기업체 등에 투자되도록 중개하고 7억7800만 원 상당의 불법 중개 수수료를 받은 혐의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연금재단은 퇴직 목사들의 노후 연금 지급 단체로 1980년 설립됐다. 소속 목사들이 매월 불입한 돈으로 조성된 기금을 운영하며 지난 8월 말 기준 가입 목사는 1만3800명이다. 기금 규모는 3766억 원으로 알려졌다.
 
배종혁 특수부장은 "공정한 업무수행을 감독해야 할 특별감사위원과 준법감시인이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으로 은밀하게 금품을 수수하면서 각종 탈법행위를 일삼았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어지럽히고 우리 사회에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는 각종 금융 경제사범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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