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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사원 건축 갈등 대구시, 이슬람 '할랄식품시장' 공략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08/18 [09:58]
2028년까지 10개 사업에 50억원 투입...수출액 3배 2억달러 목표

이슬람사원 건축 갈등 대구시, 이슬람 '할랄식품시장' 공략

2028년까지 10개 사업에 50억원 투입...수출액 3배 2억달러 목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08/18 [09:58]

▲ 식품전시관에서 이슬람권 참관인이 무슬림(Muslim)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인 ‘'할랄 식품(Halal Food)’과 관련해 상담하는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 이슬람 사원 건축 갈등을 겪고 있는 대구시가 '할랄식품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을 끈다.

 

대구시는 올해 할랄식품 활성화 원년으로 삼고,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50억원을 들여 '할랄식품 활성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할랄 인증 업체 수를 10배 늘리고, 수출액도 3배 늘린다는 목표다.

 

할랄시장은 전 세계 인구의 약 26%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돼 이슬람 교도가 섭취 가능한 식품임을 인증하는 일종의 마크다.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의 인증기관이 국제적으로 통용된다. 국내에선 한국이슬람중앙회(KMF)가 할랄 인증서를 발급한다. 통상 할랄 인증은 위생검사를 겸한다. 이때문에 할랄마크가 찍힌 제품은 위생적으로 제조됐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슬람 국가들은 식품 무역에서 할랄 인증을 요구한다. 할랄 시장 인구는 19억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대구 식품 수출액은 711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 이는 대구 전체 식품산업 매출에서 3%에 불과하다.

 

▲ 지난해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국제식품산업전의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 식품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다. 전체 수출액의 55.3%3930만달러다. 이 중 동남아 수출액은 150만 달러로 대부분 비()할랄 제품이다.

 

시는 할랄시장 진출을 원하지만 자본과 기술, 정보가 부족한 지역 식품기업을 대상으로 할랄 인증 비용을 매년 5천만원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5개에 불과한 할랄 인증 대구 식품업체를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구 식품업체에 할랄식품 시장동향과 정보도 제공한다. 무슬림 국가별 맞춤형 할랄식품 개발을 돕고 구매력 높은 바이어를 초청해 상담회도 열 계획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할랄 박람회인 미하스(MIHAS)D-푸드 홍보를 위한 '대구 공동관'을 운영한다. 이 사업에는 73천만원을 투입한다. 이를 토대로 향후 중동시장 개척에도 나설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세계 할랄식품 시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거대 시장"이라며 "대구도 식품산업 구조를 내수 위주에서 수출로 대전환해 동남아와 중동 등 세계 할랄 시장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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