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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퇴계 이황, 성관계 지존”…도산서원 "사퇴하라"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4/09 [11:56]
퇴계 후손들 “김준혁 사퇴하고, 이재명도 공천책임져야”

김준혁 “퇴계 이황, 성관계 지존”…도산서원 "사퇴하라"

퇴계 후손들 “김준혁 사퇴하고, 이재명도 공천책임져야”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4/09 [11:56]

▲ 퇴계 후손 김준혁 후보 규탄집회.안동시

 

과거 발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가 자신의 책에서 퇴계 이황 선생을 성관계 지존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퇴계후손과 유림들이 퇴계 후손들이 김 후보의 사퇴와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퇴계 선생의 후손인 진성 이씨 안동화수회는 9일 안동시청 앞에서 김 후보는 근거 없이 허무맹랑한 내용으로 선현을 모독한 사실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고 자진 사퇴하라는 규탄집회를 가졌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지난 8일 오후 긴급 시국 성명서를 내고 "근거가 있을 수 없는 (김 후보의) 황당한 주장은 민족정신의 스승이요, 도덕 사표인 퇴계 선생을 근거 없이 모독하는 있을 수 없는 언어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서원이다.

 

도산서원은 "김 후보는 20222월 출간한 저서 변방의 역사 제2권에서 '퇴계 선생에 대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는 얘기가 있다. 앞마당에 있는 은행나무가 밤마다 흔들렸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도산서원은 퇴계 선생이 집필한 퇴계선생언행록을 언급하며 "언행록에 '선생이 일찍이 임금의 명을 받고 의주에 한 달간 머물렀으나 전혀 여색을 가까이하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평양에 들렀을 때 평양 감사가 이름난 기생을 곱게 꾸며서 잠자리에 보내 주었으나 끝내 돌아보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한 책임은 이재명 대표가 져야 한다고 도산서원 측은 주장했다. 도산서원은 "고향이 퇴계 선생과 같은 안동시 예안면 이 대표가 퇴계 선생을 향한 악랄한 모독을 수수방관하지 않기를 바란다""즉시 황당한 주장을 쓴 김 후보를 사퇴시키고 사과 성명을 발표해 거국적 분노를 가라앉혀 줄 것을 촉구한다"고 직격했다.

 

안동지역 유림 인사들의 모임인 '안동유교선양회'도 조선 성리학 거유인 대유학자 퇴계선생의 명예를 훼손한 김준혁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모임에는 안동유교선양회 이재업(성균관유도회 경북도본부 회장) 회장을 비롯해 김숙동 안동향교 전교, 김동량 대한노인회 안동시지회장, 이충섭 유도회 안동시지회장, 김병상 안동청년유도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유림단체 인사들은 "퇴계 이황 선생은 조선 성리학을 완성시킨 우리나라 대표적 유학자로 선생의 가르침과 삶의 모습이 현대인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는 인물"이라며 "나라 일을 하려는 정치인으로서의 자격 미달"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조선의 성리학을 완성한 퇴계 선생의 학문 수준은 안동영남을 넘어 전 세계 유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다. 중국에 공자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퇴계가 있다""퇴계 선생의 진지한 학문연구 정신, 그리고 교육에 대한 열정 아래 서애 류성룡, 학봉 김성일, 대산 이상정 선생 등 유수한 제자들이 배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 후보는 과거 유튜브 방송 등에서 했던 여성 비하 발언 등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2019년 유튜브 방송 '김용민TV'에 나와 " 박정희란 사람은 일제 강점기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XX했었을 테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2022년 같은 방송에서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이 이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하도록 시켰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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