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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 인간관계 소홀...일보다 가정 우선”

김희성 기자 | 기사입력 2021/11/18 [14:45]
통계청 '2021년 사회조사', 10명 중 6명 “재택근무가 효율적”

"코로나 후 인간관계 소홀...일보다 가정 우선”

통계청 '2021년 사회조사', 10명 중 6명 “재택근무가 효율적”

김희성 기자 | 입력 : 2021/11/18 [14:45]

통계청 '2021년 사회조사', 10명 중 6재택근무가 효율적

 

코로나19 확산으로 친척이나 이웃, 친구 등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인 16.6%가 재택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재택근무자 10명 중 6명꼴로 재택근무가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3명은 1년 전보다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또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적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절반 이상은 자식 세대로 넘어간 뒤에도 계층 이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회적 관계망에서 코로나19 이후 관계가 멀어졌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웃과의 관계가 멀어졌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38.9%에 달했으며 친인척(36.7%), 친구(35.5%) 등과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응답 비중도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오로지 '가족과의 관계가 가까워졌다'는 응답만 12.9%, 멀어졌다는 응답(12.6%)보다 조금 많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면 활동이 제한되고 재택근무나 온라인 근무를 위해 집에만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히 사회적 관계도 변화가 생긴 셈이다.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는 경향은 계속됐다. 자신을 하층이라고 판단한 사람이 특히 더 그랬다. 성인의 58.8%는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판단했는데 이는 2019년 조사(58.5%)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상류층이라고 판단한 사람도 0.3%포인트 증가한 2.7%로 집계됐다.

 

자신이 판단하는 사회 계층이 낮을수록 계층 상승 가능성이 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자신이 하층이라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는 65.0%가 계층 상승이 낮다고 판단했으며, 이들은 자식 세대에서도 계층 상승 가능성이 55.7%로 낮다고 봤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성인 16.6%가 재택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자 10명 중 6명꼴로 재택근무가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3명은 1년 전보다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재택근무가 비효율적인 이유로는 재택근무로 처리가 어려운 일’(50.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직원 간 소통이 어려워서’(16.4%), ‘가사 육아로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서’(10.1%), ‘재택근무 환경이 미비해서’(9.3%)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일과 가정생활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한 사람은 48.2%로 직전 조사인 2019(44.2%)보다 4.0%포인트 늘었다. 이는 관련 문항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일보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고 답한 사람도 18.3%로 역대 최고치였다.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줄었다고 답한 비중은 32.1%2019년 응답(22.8%)보다 9.3%포인트 늘었다. 응답자의 26.2%‘1년 전보다 가구의 부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30대와 40대가 각각 35.8%로 가장 높았다. ‘부채가 감소했다는 응답은 8.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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