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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매년 8.8%씩 늘어 지난해 하루 10명...5060 남성이 절반 넘어

최영미 기자 | 기사입력 2022/12/15 [07:41]
‘나홀로 사망’ 정부 첫 실태조사...남성이 여성의 5.3배

고독사, 매년 8.8%씩 늘어 지난해 하루 10명...5060 남성이 절반 넘어

‘나홀로 사망’ 정부 첫 실태조사...남성이 여성의 5.3배

최영미 기자 | 입력 : 2022/12/15 [07:41]

혼자 살다 쓸쓸히 세상을 떠나 뒤늦게 발견된 이들이 지난해에만 337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마다 9%가량씩 늘어난 것으로, 5060대 남성 사망자가 절반을 차지했다. 또한 남성이 여성의 5.3배였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20172021)의 고독사 발생 현황과 특징을 조사해 이같은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사 예방법에 따라 실시됐다. 중앙정부 차원의 첫 번째 조사다.

 

최근 5년간 고독사로 분류된 사망자는 15066명이다. 20172412건에서 지난해 3378건으로 늘어났다. 5년간 40%, 연평균 8.8%씩 증가한 셈이다.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 비율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70.8%에서 지난해 1.1%로 높아졌다. 성별로는 지난 5년간 남성 사망자 수가 여성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에는 격차가 더 벌어져 남성 사망자가 5.3배 더 많았다. 연평균 고독사 증가율도 남성(10.0%)이 여성(5.6%)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50~60대 사망자의 비율이 지난해 58.6%를 기록하는 등 줄곧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2020년과 지난해엔 50~60대 남성 사망자만 전체 고독사 사망자의 반을 넘었다. 20~30대의 비중은 20178.4%에서 지난해 6.5%로 줄었지만, 극단적 선택을 한 사망자의 비중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5년간 인구가 많은 경기(3185), 서울(2748), 부산(1408) 등에서 고독사도 많이 발생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한 고독사 비율로 보면 지난해 기준 부산(9.8), 대전(8.8), 인천(8.5), 충남(8.3), 광주(7.7) 등 대체로 대도시 지역이 높았다.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 비중이 높은 지역도 대전(1.6%), 인천(1.5%), 부산·광주(1.4%) 순이었다. 고독사 발생 장소는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빌라 등을 포함한 주택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아파트, 원룸 순이었다. 고독사 최초 발견자는 지난해 기준 형제자매 22.4%, 임대인 21.9%, 이웃 주민 16.6%, 지인 13.6% 순으로 나타났다.

▲ 일러스트=연합뉴스

 

복지부는 "5060대 남성에 대한 고독사 예방 서비스가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은 건강관리와 가사노동에 익숙지 못하며 실직·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연령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청년층에 대한 고독사 예방 정책은 정신·심리지원 등 자살 예방 정책과 적극적인 연계·추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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