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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매실 이야기'

강선희 기자 | 기사입력 2023/06/08 [00:49]

'매화, 매실 이야기'

강선희 기자 | 입력 : 2023/06/08 [00:49]

▲ 매실나무/ CRS  © CRS NEWS


매실의 계절이 돌아왔다. 매실은 매란국죽(梅蘭菊竹) 4군자 중 하나로 문인, 화가들의 소재로 많이 쓰여 온 나무다. 꽃을 강조하면 매화라 하고,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이라 부른다.

 

매실은 이른 봄에 꽃을 피우고, 유월이 되면 열매를 거둔다. 매실의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부터 널리 재배해 지금까지 음료, 장아찌, 차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고 있다.

 

매실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유기산이 풍부하며 칼슘, , 칼륨 등의 무기질과 카로틴, 카테킨산, 펙틴, 탄닌 등을 함유하고 있다. 유기산은 신맛을 내고 위장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소화를 좋게 하고 식욕을 돋워주며 피로를 풀어준다. 변비로 거칠어진 피부에도 좋다.

 

매실의 유기산(특히 구연산)은 항균(抗菌) 살균력을 가지며, 당질의 대사를 촉진하고 피로회복을 돕고 칼슘을 효율적으로 장벽에 흡수시켜 칼슘 부족을 해소시킨다. 또 비타민 E와 식이섬유에 의한 미용 효과, 정장작용에 의한 변비 해소와 신진대사 촉진 등의 효과가 있다.

 

'삼국지'에 조조가 여름에 대군을 거느리고 남쪽으로 이동할 때 병사들이 힘들어하자, “조금만 더 가면 매실 숲이 있으니 빨리 가서 그늘에서 쉬면서 그 열매를 따 먹으라고 명을 내렸다. 그 말에 모두 입안에 저절로 침이 생겨 목을 축이고 원기 충전해 승리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매실 요리로 우메보시가 유명하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의학서인 '의심방(醫心方)'우메보시가 나온다. ‘우메보시는 나라 시대에 매실을 소금에 절여서 먹던 것인데 이후 가마쿠라시대에 매실장아찌로 만들어 수도승들이 반찬으로 먹었다.

 

일본 무사들은 우메보시를 비상식량으로 항상 휴대했고, 임진왜란 때 가장 중요한 군수품으로 취급했다. 러일전쟁 당시에도 우메보시는 군인들의 필수품이었다. 태평양전쟁 때 우메보시를 넣은 도시락을 히노마루벤토(丸弁当)라고 불렀는데, 흰쌀밥 도시락 한가운데 붉은색 우메보시를 올려둔 모양이 일장기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나물 무침에 매실청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입안 가득 봄기운이 가득하고, 매실청으로 차를 타서 마시면 매실향 가득해 소화가 잘돼고 속 편해지는 기쁨이 가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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