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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양성애 또한 자연스런 유전적 성향”

이광열 | 기사입력 2023/06/15 [12:49]
라엘리안, 17일 대구퀴어문화축제 참가...성 소수자 지지

“동성애, 양성애 또한 자연스런 유전적 성향”

라엘리안, 17일 대구퀴어문화축제 참가...성 소수자 지지

이광열 | 입력 : 2023/06/15 [12:49]

 

 

대구 서울 등에서의 퀴어축제를 앞두고 기독교계 등이 반발하며 맞불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비영리 무신론 종교단체인 라엘리안 부브먼트가 대구퀴어문화축제 참가를 선언하며 성 소수자를 지지하고 나섰다.

 

다문화, 초교파적 메시지를 전파하는 한국 라엘리안 무브먼트(대표 오승준)는 오는17일 대구 중구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릴 예정인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에 전용부스를 설치하며 참가한다.

 

오승준 대표는 여전히 우리 사회와 종교계 일각에 남아 있는 성 소수자들에 대한 잘못된 지식, 이로 인한 편견과 차별, 혐오와 증오 등에 반대하는 한편 점점 희박해져 가는 관용과 포용 정신을 고취하는 뜻에서 이번 대구퀴어축제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대표는 라엘리안이 성적 지향에 있어서 성 소수자들의 차별금지 및 평등권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것은 오랜 옛날 지구로 날아와 인간을 비롯한 모든 다양한 생명체들을 과학적, 예술적으로 창조한 고도의 외계문명이 전해주는 메시지, 즉 라엘리안 철학과 전적으로 부합하기 때문이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동성애 비난하는 것은 인간이 인간인 것을 비난하거나 고양이가 고양이인 것을 비난하는 격

 

동성애나 양성애 역시 이성애와 마찬가지로 지극히 자연스런 성적 성향의 하나다. 따라서 이성애자이든 동성애자이든 양성애자이든 모든 성적 성향은 일부 사람들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질환도 혐오스러운 것도 전혀 아닌, 유전적으로 타고난 다양성의 표현들임을 이해해야 한다.

 

모체의 자궁 속에서 태아의 성 분화는 발육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 나타나며, 이 과정에서 사람들 중에는 매우 남성적인 남자, 여성적인 남자, 남성적인 여자, 매우 여성적인 여자, 그 외에도 중간적인 수많은 성적 유형이 존재할 수 있다.

 

특히 동성애는 인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종류의 동물들 사이에도 폭넓게 존재하며 행해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성적 행동의 하나다. 이처럼 유전적이며 지극히 자연적 현상인 동성애를 비난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이것은 인간이 인간인 것을 비난하거나 고양이가 고양이인 것을 비난하는 것과 같다.

 

또한 동성애의 문제는 그것이 정상인가, 혹은 비정상인가를 구분하는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육체를 가지고 자신의 타고난 취향과 자연스러운 이끌림에 따라 서로 사랑하며 조화로운 삶을 살 권리가 있다.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인종, 종교, 성적 취향 등에 있어서 모든 소수자들을 옹호하는 것을 그 사명의 하나로 삼고 있다. 왜냐하면 25000년전 우리 은하계 내 다른 태양계에서 그들의 우주선(UFO)을 타고 지구에 도착한 우주인엘로힘은 상상 가능한 모든 다양성으로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들을 과학적, 예술적으로 창조했으며, 동성애 또한 그러한 다양성의 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성 소수자들이 주도하는 퀴어축제에 대해 “(조물주의) 창조 질서에 정면 도전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오히려 창조자들의창조 질서에 반()하는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라엘리안 중에는 이성애자와 양성애자, 그리고 여성 또는 남성 동성애자도 있지만 모두 마음이 활짝 열려 있다. 이들은 기존의 다른 어떤 종교 단체에서도 자신들에게 줄 수 없었던 포용과 존중의 형제애 속에서, 본래 타고난 다양성 및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각자의 삶을 즐기며 자기완성의 길을 걷고 있다.

▲ 지난해 대구 퀴어축제 반대집회현장 모습. 네이버 블로그 ‘가정과 다음세대 지킴이’ 캡처

 

기독교계 동성애 반대 국민대회집회금지 가처분 신청 반발도 거세

 

 

한편 기독교계의 동성애 반대 국민대회,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 등 퀴어축제와 동성애엔 대한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대회장 오정호 목사)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대회를 퀴어행사와 같은 날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룩한방파제 사무총장 홍호수 목사는 통합국민대회는 악한 시대를 본받지 않는 연합운동이라며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퀴어행사 반대에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와 동성로 상점가 상인회 등 36명은 지난 7일 대구퀴어축제 주최 측인 무지개인권연대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을 상대로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게다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퀴어 축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찬반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대구 퀴어축제에 이어 다음 달 1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열리는 대회는 동성애에 반대하는 피켓시위뿐만 아니라 노래와 이벤트로 구성된 러플 퍼레이드 등 문화축제로 구성된다. 이용희 가천대 교수는 대회에 지난해 2배 규모인 20만명이 모일 수 있도록 하겠다차별금지법과 생활동반자법 등으로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 2배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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