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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축 시대, 새종교 그리고 새교회란 무엇인가?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08/23 [08:38]
이호재 교수의 안내로 ᄒᆞᆫᄇᆞᆰ 변찬린 사상 체계를 만나는 강연회 열린다

새 축 시대, 새종교 그리고 새교회란 무엇인가?

이호재 교수의 안내로 ᄒᆞᆫᄇᆞᆰ 변찬린 사상 체계를 만나는 강연회 열린다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08/23 [08:38]

이호재 교수는 ᄒᆞᆫᄇᆞᆰ 변찬린의 삶과 사상을 중심으로 새 축 시대, 새종교와 새교회라는 주제로 대중강연에 나선다. 97일부터 세 차례에 걸친 강연에는 한국 종교 지평에서 망각되고 있었던 선맥(僊脈)의 재조명, 민족종교에 흐르는 도맥과 기독교의 상호관계성을 새 축 시대라는 관점에서 조명한다. 또한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된 이후 전개된 토착화 신학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한국 교회의 현실에 대한 진단을 통해 다종교 전통에서 바람직한 한국 교회상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트랜스휴먼과 포스트휴먼 등 과학적 유토피아에 대한 호모사피엔스의 궁극적 가능성을 새종교와 새교회라는 관점에서 대중화를 시도한다.

 

변찬린, 한국의 종교와 사상, 눈과 귀로 기독교의 성서를 새롭게 읽어냈다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된 이래 기독교 신학자는 한국 종교전통에 적응하기 위해 토착화 신학과 민중 신학을 만들어내었다. 한국의 신학이라고 하면 무엇보다도 민중신학이 떠오르게 된다. 민중신학이 한국의 대표 신학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새로운 성서 읽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민중신학이라는 하나의 신학으로 구약과 신약 전체를 풀어낸 책은 존재하지 않았고, 신약성서가 중심이었고, 구약도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여기에 ᄒᆞᆫᄇᆞᆰ 변찬린의 위대성이 드러난다. 변찬린은 선맥과 도맥이라는 관점에서 구약, 신약과 요한계시록 등 성서에 담긴 구조와 원리를 새롭게 해석하여 체계화하였다. 동시에 그는 인간다운 인간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궁극적 질문을 하면서 문명과 역사에서 한민족의 종교적 사명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변찬린은 19349월 북한의 함남 흥남에서 출생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장로교 계통의 신앙에 입문했지만, 6.25 전쟁으로 인한 1.4 후퇴 때 월남해 구도자의 길을 걷는다. 이후 남한에서 보낸 청년기에 성서와 동양사상을 결합시키자는 모토로 출발한 성서동양학회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적도 있다. 당대 유영모 그룹, 함석헌 그룹, 법정, 최순직, 배용덕, 김범부. 이경우 등 걸출한 종교인들과도 교류한다. 

 

▲ 30대 중반의 변찬린

 

특기할 점은 변찬린은 기독교의 성서뿐만 아니라 유가 경전, 불경, 도가 경전, 힌두교 경전 등 세계 경전과 민족종교 경전에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동서양 철학사상, 역사학, 군사학, 고생물학, 현대물리학, 심리학, 종교학, 신학 등 다양한 현대 학문의 전문 지식을 쌓았다. 이런 방대한 사상 아래 성서해석으로 눈을 돌린 변찬린은 헬레니즘 전통하에 세워진 서구 성서해석 전통을 비판하며, 한국 고유의 풍류적 심성으로 성경의 원리4권을 집필한다. 동시에 변찬린은 새로운 성서해석을 통하여 교회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새교회 운동을 펼쳐나간다.

 

▲ 변찬린의 초간본 저술(1979-1986)(좌)와 개정신판 저술(2019-2023)

 

이호재 교수의 안내를 따라 변찬린을 만난다

 

이러한 보석 같은 그의 저술과 활동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가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의 방대한 저술인 성경의 원리가 한국신학연구소를 통해 새롭게 출간되었지만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에 ᄒᆞᆫᄇᆞᆰ 변찬린의 사상을 가교로 하여 한국 종교와 한국교회의 화해와 공존을 위해 길을 나선 이호재 교수를 초빙해 97일부터 3주간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새 축 시대, 새종교와 새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세 차례에 걸쳐 독자와의 만남을 기획했다.

 

그간 이호재 교수는 ᄒᆞᆫᄇᆞᆰ 변찬린의 종교사상을 주제로 에큐메니안에 장기 연재하며 교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호재 교수가 최초로 발굴해 학계에 소개한 ᄒᆞᆫᄇᆞᆰ 변찬린: 한국종교사상가(2017)에 대해 윤승용 교수는 변찬린의 성경의 원리는 윤성범, 유동식, 변선환 등과 같은 기독교 정복주의 태도를 가진 토착화 신학 그룹, 유영모, 함석헌 등의 주체적인 성경해석그룹, 영통계시파들의 문제의식을 아우르는 신학사상으로, 또한 새 축()의 시대 한국적 기독교의 해석 틀로 평가한다.한국 기독교의 다양한 성서해석전통을 포용한 후 독창적인 해석체계를 세운 미래신학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고 논평했다. 김상일 교수 역시 한국의 풍류사상과 성서의 부활사상을 이해지평에서 융합하고 성경의 도맥은 선()이라는 것을 세계 신학계에서 최초로 선보였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런 선맥의 도맥과 성서해석을 포월한 변찬린의 성서해석은 김흡영 교수에 의해 옥스퍼드 한국성서해석학 핸드북(The Oxford Handbook of the Bible in Korea)에 소개되기도 했다. 한국교회사가 박종현은 성서 전체를 하나의 관점에서 일관되게 해석한 경우는 변찬린이 처음이었다. 그의 이러한 성서 이해는 기독교를 서구의 역사적 전통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새로운 이해를 가능하게 한 탁월한 시도였다.”라고 평가한다. 성서학자 조용식은 변찬린의 성서해석이 성서해석의 나침반으로서의 가치를 가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변찬린만큼 한국의 경전과 성서를 능통하게 대화시키고 한국의 도맥인 선맥과 세계경전인 성서를 포월적으로 해석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는 것이 종교계의 총평이다.

 

이호재 교수는 강연을 앞두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종교선택의 자유가 있는 한국의 종교지형은 세계적인 종교도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종교는 기독교를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고, 기독교는 한국의 다양한 종교전통을 존중하여야 합니다. 한국 종교계와 한국교회가 사대주의와 식민주의로 뒤덮힌 종교에 내재적인 침묵의 카르텔을 벗어던진다면 한국 종교가 지닌 역동성과 우월성을 발현될 것입니다라고 힘차게 말한다. 최근에 발간된 이호재 교수의 선맥과 풍류해석학으로본 한국 종교와 한국교회(2022)에 대해 서창원 교수는 서평에서 풍류해석학에 대한 진지한 신학적 비평을 통해 풍류해석학이 한국 종교와 한국 교회에 공동선으로 화해할 수 있는 촉진적 기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학문적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번 세 차례의 강연은 새 축시대, 새종교 그리고 새교회라는 주제로, 1강은 ᄒᆞᆫᄇᆞᆰ 변찬린은 누구인가?”, 2강은 ᄒᆞᆫᄇᆞᆰ 변찬린과 새종교”, 마지막 제3강은 ᄒᆞᆫᄇᆞᆰ 변찬린과 새교회로 각각 진행된다. 강연 장소는 새길기독사회문화원(서울시 중구 통일로 114[바비엥 2 지하 1101])에서 열리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이정훈(010-2528-1870)에게 문의하면 된다.

 

이번 강연은 에큐메니안이 주최하고 매일종교신문, 한국신학연구소, 교회연합신문, 동연출판사, 도서출판 문사철, ‘함께하는 행동발달센터가 후원한다. 관심 있는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강연자 이호재 교수는 중국사회과학원에서 중국종교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하였다. 주요저서로는 선맥과 풍류해석학으로 본 한국 종교와 한국교회((2022), 포스트종교운동(2018), ᄒᆞᆫᄇᆞᆰ 변찬린: 한국종교사상가(2017) 등이 있다. 한국과 중국종교 논문이 다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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