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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대인·무슬림 한목소리 “가자지구 전쟁 멈춰라”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11/14 [10:38]
시카고 도심에서 수백명 함께 모여 전쟁 중단 촉구 시위

미국 유대인·무슬림 한목소리 “가자지구 전쟁 멈춰라”

시카고 도심에서 수백명 함께 모여 전쟁 중단 촉구 시위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11/14 [10:38]

 

▲ 13일 미국 시카고 오길비 교통센터에서 미국 유대인과 무슬림 시위대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그간 대립각을 세워온 미국 내 유대인과 무슬림이 정전촉구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계속되며 커진 인도주의적 위기에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던 이들조차 평화를 말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시카고 언론과 AP통신 등은 현지 시각 13일 오전 9시쯤 시카고 도심에 미 중서부 지역 유대인과 무슬림 수백 명이 모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단 촉구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출근길 직장인들로 붐비는 통근 철도 터미널 '오길비 교통센터'(Ogilvie Transportation Center)를 점거해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에 해산 명령을 내리고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저항하는 시위대원 106명을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BC방송은 "시위대는 '미국 중서부 주재 이스라엘 총영사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시카고 주재 이스라엘 총영사관이 있는 오길비 교통센터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시위 주도자들은 각종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터미널 중앙홀의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에 올라서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표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폭탄 테러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 1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시위대가 이스라엘 영사관 입구를 봉쇄하고 가자지구 정전과 이를 위한 미국의 지원을 촉구했다. AP연합뉴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을 포함해 그 누구도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미국인이자 유대인으로서 정전을 촉구하려 아이오와주에서 이곳까지 왔다면서 전쟁 지원에 우리의 이름을 이용하지 말라. 미국 납세자의 혈세를 더 이상 낭비하지 말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미국 정부가 가자지구 정전을 요구해야 한다""지역별로 조직을 꾸려 시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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