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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휴전 이틀 연장, 추가 인질 석방…전쟁놀이 하나?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11/28 [10:44]
“전투로 복귀할 것이며, 전력 더 끌어올릴 것”...휴전 중 전열 재정비

이-팔 휴전 이틀 연장, 추가 인질 석방…전쟁놀이 하나?

“전투로 복귀할 것이며, 전력 더 끌어올릴 것”...휴전 중 전열 재정비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11/28 [10:44]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조직 하마스의 일시 휴전 4일 차인 27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주민들이 남부로 이동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날 일시 휴전을 이틀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오는 30일 오전까지 휴전이 이어지게 됐다.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조직 하마스의 일시 휴전 4일 차인 27(현지 시각) 일시 휴전을 이틀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오는 30일 오전까지 휴전이 이어지게 됐다.

 

이러한 사실을 카타르가 밝힌 얼마 뒤, 이스라엘군(IDF)4차로 인질 11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양측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 외무부의 마지드 알 안사리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가자지구의 인도적 휴전을 이틀간 연장하는 데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도 중재자인 카타르·이집트와 이틀간 휴전 기간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면서 조건은 이전 휴전과 같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연장된 휴전 기간에 20명의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이 풀려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을 순차적으로 석방하게 될 전망이다. 이스라엘 정부도 소셜미디어 엑스에 이스라엘 인질이 추가로 풀려날 경우 석방될 수 있는 수감자 명단에 여성 수감자 50명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승인했다28일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나흘간 일시적 휴전과 함께 이스라엘인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교환하기로 했다. 휴전 4일차인 27일엔 이스라엘인 인질 11명과 팔레스타인 인질 33명이 풀려났다. 이로써 하마스는 휴전이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총 50명을 풀어줬고 이스라엘은 150명을 석방했다.

 

▲ 이스라엘군이 일시 휴전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11명을 풀어줬다고 밝힌 가운데 엄마인 샤론 알로니 쿠니오와 세 살 쌍둥이 자매 엠마와 율리 쿠니오가 함께 풀려났다. 안타깝게도 아빠 데이비드, 그의 동생 아리엘은 여전히 인질로 붙들려 있다.인질 및 실종가족 포럼 제공 AP 연합뉴스

 

이러한 휴전 연장을 카타르가 밝힌 얼마 뒤, 이스라엘군은 일시 휴전 나흘째인 27(현지시간)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가 인질 11명의 신병을 하마스로부터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다 이날 풀려난 이스라엘인 인질에 프랑스 국적자 3, 독일 국적자 2, 아르헨티나 국적자 6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모두 이중국적으로 보인다. 성인 여성은 2명이고, 나머지 9명은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다. 풀려난 미성년자의 아버지들은 아직 가자지구에 잡혀 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 부모가 살해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에 끌려가 50일을 견디다 전날 석방된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 네 살 소녀 애비게일 모르 이단이 다음날 이모, 할머니와 극적으로 상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다만, 이스라엘은 아직 휴전 연장 합의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IDF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중재자를 통해 (휴전 연장) 합의를 조율하고 있다. 실행될 때까지는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아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군 장병들과 만나 휴전 이후 상황과 관련해 이제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우리는 전투로 복귀할 것이며, 전력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며 우리가 휴식을 취하며 전열을 재정비하는 동안, 적도 마찬가지 일을 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휴전 연장이 희망적이지만, 인도적 구호활동을 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는 이번 휴전 연장이 고통받는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인도적 구호를 늘리게 해주기를 강력하게 희망한다하지만 추가로 주어진 시간 동안 가자 인구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키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합의된 휴전 연장 기간에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최대한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인도적 지원의 양을 늘리기 위해 교전 중지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으며, 우리는 팔레스타인인의 평화와 존엄을 위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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