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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구유에서 나신 아기 예수' 의미 새긴 전국 교회·성당 성탄절 미사·예배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3/12/25 [20:07]
尹 대통령, 김건희 여사 없이 정동제일교회서 성탄 예배

'말 구유에서 나신 아기 예수' 의미 새긴 전국 교회·성당 성탄절 미사·예배

尹 대통령, 김건희 여사 없이 정동제일교회서 성탄 예배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3/12/25 [20:07]

 

▲ 성탄절인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가 열린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신자들이 성당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성탄절을 맞아 전국 교회와 성당에서 '말 구유에서 나신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예배와 미사가 진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50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진행하는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를 시작으로 이날 정오 '주님 성탄 대축일 낮미사'까지 미사를 이어가며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했다.

 

▲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 집전하는 정순택 대주교. 연합뉴스

 

미사를 집전한 정순택 대주교는 "성탄의 기쁨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특별히 전쟁으로 죽음의 공포와 위협 속에 놓여 있는 나라의 국민들과 북녘의 동포들을 포함해 가난하고 소외된 분들과 위로가 필요한 우리 사회의 모든 분들에게 예수님의 탄생이 큰 희망과 힘이 되기를 기도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미사 전 명동성당 앞마당에서는 아기 예수를 말구유에 안치하는 '구유 안치식''구유 예절의식'이 이뤄졌다.

 

교회에서도 성탄 축하 예배로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전날 성탄전야축제 '거룩한 기다림'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25일 성탄축하 예배를 6차례 진행했다.

 

▲ 성탄절인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성탄 축하 예배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훈 목사는 "예수님은 태어날 때부터 초라한 마구간에서 태어나 말구유에 누웠다. 태어날 때부터 모든 사람을 섬기는 모습으로 이 땅에 내려온 것"이라며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사는 사람에게 친구가 되어준 예수님처럼 그의 사랑을 전하고 사람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에서는 신분을 차별을 두고 사람을 대하지만 우리 예수님은 그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다""예수님의 탄생은 죄와 절망 가운데 신음하는 온 인류를 향한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고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성탄절을 맞아 아기 예수의 탄생 축하와 함께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김종생 NCCK 총무는 "성탄을 함께 축하하며, 복음의 기쁨으로 이 어려운 위기 상황을 잘 이겨내 친교로 하나 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아기 예수님 오심이 문제 많은 우리들에게 희망이 되고 다시금 은혜 안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성탄절인 25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성탄 예배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인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를 드렸다. 윤 대통령은 성탄 예배 시작 전 미리 도착해 천영태 담임목사, 교회 성도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1시간가량 예배를 드렸다.

 

윤 대통령은 셀카를 요청한 청년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고, 한 어린이로부터 사탕을 선물 받기도 했다. 이날 예배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등이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성탄절에는 유년 시절 다녔던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 전날에는 종로구 혜화동 성당에서 열린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에 참석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지난 15일 네덜란드 국빈방문 귀국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성탄미사 및 예배 일정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작년 말에는 윤 대통령의 성탄 예배에 동행하고 쪽방촌 봉사 등 소외계층 중심 이웃 관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했다.

 

일부에서는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오는 28일 민주당이 국회 통과를 주장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의식해 행보를 자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올해 성탄 미사와 예배는 대통령 일정으로 잡혀 있었고, 대통령이 다녀온 것이다. 특별히 어떤 것을 고려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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