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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분쟁 유발 직분, 담임목사가 69.1%로 1위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24/02/07 [21:34]
교회문제상담소 ‘통계 보고서’, 분쟁 유형은 ‘교회운영’ 문제가 1위

교회 분쟁 유발 직분, 담임목사가 69.1%로 1위

교회문제상담소 ‘통계 보고서’, 분쟁 유형은 ‘교회운영’ 문제가 1위

이광열 기자 | 입력 : 2024/02/07 [21:34]

 

▲ 2023 교회 상담 통계 보고서. 교회개혁실천연대 제공

  

교회에서 담임목사가 분쟁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직분 1위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았던 교회 분쟁 유형으로는 목회자 비윤리, 청빙 문제를 제치고 교회운영(정관 및 교단헌법)’과 관련된 문제가 1위를 차지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가 최근 발표한 ‘2023 교회 상담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분쟁을 유발한 직분으로 담임목사가 69.1% 1위로 나타났다. 이어 노회(총회)10.9%, 장로가 9.1%, 원로목사가 3.6%.

 

교회 분쟁에 동조한 직분은 노회(총회)38.1%로 가장 많았다. 장로와 담임목사는 각각 28.6%19%를 차지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분쟁을 유발한 직분에 대해 "원로목사와 부목사의 비중을 합하면 목사 직분의 분쟁 유발은 전체 73%의 비중을 차지한다""매년 분쟁을 유발하는 직분이 목사라는 점은 한국교회가 여전히 담임목사 중심으로 운영되고 그에 따라 권력도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사, 재정, 치리권을 통합적으로 보유한 담임목사가 자신의 지위를 가지고 전횡을 일삼거나 설교권을 가져 회유와 협박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분쟁이 있을 때 담임목사 편에 서서 분쟁을 동조하고 갈등을 증폭시키는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특히 임시당회장을 세 번씩이나 파견해 교회가 더 혼란을 일으켜 교단을 탈퇴하는 사례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대부분 교회가 소란스러워져서는 안 된다거나 교회와 목사의 부정이 드러날 때 수치를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은폐와 조작을 감행하고 있다""노회가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회문제가 발생할 때, 문제의 상황과 문맥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치리를 하여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우는 사례들이 많다""노회의 처리 자체가 부패해 교회문제를 신속히 해결하지 못하는 점을 볼 때 노회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2023 교회 상담 통계 보고서. 교회개혁실천연대 제공


지난해 가장 많았던 교회 분쟁 유형으로는 목회자 비윤리, 청빙 문제를 제치고 교회운영(정관 및 교단헌법)’과 관련된 문제가 21.1%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재정 전횡16.9%2위였다. 재정 전횡 문제는 지난 2022년보다 줄었지만, 교회 분쟁 배경에 있어서는 18.8%로 여전히 1위였다.

 

인사 및 행정 전횡이 있는 한 교회의 경우, 아들에게 법인을 넘기고 아들은 정기적으로 교회 헌금을 낸 회원들을 강제로 정리해 50억가량의 부동산 가치의 땅을 습득했다.

 

또 내담자의 아버지가 개척한 교회에서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노회에서 파견한 임시당회장이 새로운 교인들을 불러와 본인이 직접 당회장으로 추대되면서 교회 건물을 습득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 외에도 교회의 판공비를 알려주지 않은 채, 임직을 위해 헌법에도 명시하지 않은 헌금을 강요하는 사례도 여전히 만연해 있다고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밝혔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여전히 교회 안에서 교회운영 문의(정관 및 교단헌법)를 겪고 있으며 교회 운영에 대한 적법한 세칙이 마련돼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교회 재정을 개혁하기 위한 전반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부설 교회문제상담소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75개 교회를 대상으로 교회문제에 관한 상담을 총 117회 이상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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