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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작가 유고집 <눈물> 영화화 추진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4/09 [14:32]
<시선>으로 컴백 선언한 이장호 감독 차기작 유력

최인호 작가 유고집 <눈물> 영화화 추진

<시선>으로 컴백 선언한 이장호 감독 차기작 유력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4/09 [14:32]
▲ 종교 영화 <시선>을 통해 19년만에 충무로 컴백을 선언한 중견 감독 이장호가 차기작으로 최인호 작가의 유고집 <눈물>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교계 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 매일종교신문

“그러나 사랑하는 벗이여.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억지로, 강제로 내 생명을 연장시키려
노력하지 말 것을 부탁합니다.
2013. 1. 1. 잠들려 하기 전
-본문 중에서 

“인호가 타계한 지금, 젊은 시절 이후론 그와 함께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오랜 세월이 어느새 덧없이 지나갔음을 돌이켜보게 된다. 내가 가난에서 벗어났고 제법 자리를 잡아 최인호의 배려에서 벗어난 때문이었을까? 인호는 제멋대로 살아가는 내 모습을 보며 씁쓸한 심정은 아니었을까? 언제나 앞서갔던 최인호는 나보다 먼저 사후의 세계로 들어섰다. 이제 내가 뒤따르는 순서가 되었다. 어느 날 어쩐지 꿈을 오래 꾸면서 잠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않는 날이 오면 최인호가 따뜻한 미소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그리고 그곳에서도 선배와 후배로서 깊은 얘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고마워!!! 인호야.
-본문 중에서, ‘이장호 감독이 친구 최인호에게 보내는 편지의 한 대목’ 

“인간은 영혼의 아픔 없이는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눈물을 동반하지 않는 울음은 그저 슬픔일 것입니다. 그것은 고통을 나타내 보이는 몸짓이며,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해 보이는 투정이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하나의 신호일 뿐입니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자기 자신의 영혼의 상처 때문만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에도 슬퍼하고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자비심慈悲心 때문입니다.
-본문 중에서 

“그때 나는
‘보라! 내 감정은 살아 하늘을 날고 있지 않은가?’
하고 소리치리라
결코 나는 조용한 휴식에 묻힐지언정
결코 나는 잠을 자지 않노라
-1962년 서울고 1년 재학 시절 최인호가 쓴 시 「휴식」 중에서 

“할아버지께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윤정이에요.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할아버지 생신이에요.
하늘나라에서 천사들하고 맛있는 생일 케이크를 드셨나요?
할아버지랑 같이 여행 가고 싶었는데 못 가서 아쉬워요.
하늘나라에서도 저를 기억해 주세요.
저도 항상 할아버지를 기억할게요.
할아버지, 보고 싶어요.
우리 꿈에서 만나요.
잘 자요. 좋은 꿈꿔요. 내일 봐요.
사랑해요. 할아버지!
-본문 중에서, 손녀 윤정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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