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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시아 금융허브 지키기 위해 수쿠크 첫 발행

이광열 기자 | 기사입력 2014/09/11 [10:39]
비이슬람권 국가들도 이어져, 한국 기독교계는 거센 반발

홍콩, 아시아 금융허브 지키기 위해 수쿠크 첫 발행

비이슬람권 국가들도 이어져, 한국 기독교계는 거센 반발

이광열 기자 | 입력 : 2014/09/11 [10:39]
우리나라에선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이 있는 이슬람 채권 수쿠크 발행에 아시아 금융 허브 자리를 지키기 위해 홍콩도 나섰다.
 
홍콩은 10일 첫 수쿠크를 발행했다. 홍콩은 10일 만기 5년짜리 미국 달러화 표시 수쿠크를 발행해 10억달러를 조달했다. 금리는 2.005%로 정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홍콩의 중앙은행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를 통해 이날 수쿠크 발행에 47억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고 밝혔다. 발행 예정 물량의 4배가 넘는 수요다.
중동 지역과 아시아 지역 기관투자자들이 각각 물량의 36%, 47%를 가져갔다. 미국과 유럽 지역은 각각 11%, 6%를 차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이슬람 채권 수쿠크 발행에 홍콩을 비롯한 비이슬람 국가들이 연이어 나서고 있다.     ©
수쿠크는 이자 지급을 금지한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이자 대신 배당금이나 부동산 임대료 등의 형태로 수익을 돌려주는 채권이다. 홍콩은 지난해 7월 수쿠크 발행을 위해 세법을 개정했다. 홍콩에는 27만명의 이슬람교인이 거주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따라 비이슬람권 국가에서 수쿠크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고 투자자층을 넓히기 위해서다.
 
영국 정부는 올해 6월 비이슬람권 국가 중 처음으로 수쿠크를 발행했다. 당시 금리는 2.036%였다. 룩셈부르크도 수쿠크 발행을 준비 중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첫 수쿠크 발행을 위해 투자자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홍콩은 재정 흑자국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돈을 빌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지만, 아시아 금융 허브 자리를 지키기 위해 수쿠크를 처음 발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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