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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절충식 추모예배와 동영상 제수품

신민형 | 기사입력 2016/08/28 [20:27]
하늘소풍길 단상

제사 절충식 추모예배와 동영상 제수품

하늘소풍길 단상

신민형 | 입력 : 2016/08/28 [20:27]

제사가 사라지는 과도기의 의식

 
조부모님 63주기 제삿날, 법화산 산책하며 오늘 저녁 손녀와 함께 드릴 추모기도문을 구상했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가신 두분을 추모한다는 게 참 묘하다. 부모님 생전에는 지방쓰고 제삿상에 큰 절 하는 의식 자체로 족했는데 제사 대신 추모기도로 하려니 조부모님 기리기보다는 살아있는 우리를 위한 기도문이 된다.
 
언젠가는 사라질 제사문화지만 부모님한테 길들여진 관습으로 크리스찬인 아내가 제사와 예배의 절충으로 차리는 추모 식단이 고맙다. 제사 관습에 젖은 내가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제사가 사라지는 과도기의 의식을 가져야겠다.
 
할아버지 할머니한테는 직접 추모의 글을 바치기 보다는 숲속 벤치서 담은 가을바람 소리와 하늘 모습을 전해드려야겠다. 영혼의 자유, 평화, 평안을 기원하는 동영상이다. 63년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제수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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