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소풍길 단상
‘최순실 혼돈’으로 나라가 어떻게 굴러가든, 내일 무슨 일이 닥치든 친구들과 곰배령과 자작나무숲으로 가을여행 다녀왔다. 어수선한 생활과 환경이었던 3년 전 오늘도 만사 제치고 아내와 설악산 단풍구경 갔었다. 얽매인 일상 툭 떨치고 가을밤하늘 북두칠성, 오리온, 카시오페아 별자리들을 보며 술잔 속에 꼬인 매듭들을 녹여낼 수 있으니 행복이라 할 수 있지 않은가. 지나고 보면 모두가 스스로 헝클어 놓은 매듭에 불과하다. 부귀영화와 권력의 맛을 탐닉하다가 죽음 이외에는 꼬이고 꼬인 매듭을 풀 수 없는 군상들이 측은해진다. 그 군상들은 도저히 툭 털고 떠나는 가을 단풍여행의 맛을 못 느낄 것이다. 안하무인 탐닉의 죄값이다. 그들의 불행이 많은 평범한 대중들에게 그들의 탐닉을 부러워하지 않고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학습케 하는 계기가 되는 듯 하다. *법화산 산책에서 친구들과의 가을여행을 페북에 올리려다 3년전 추억이 나타나 그를 다시 추억하느라 올리지 못한 사진과 함께 쓴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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