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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지리적 범위

보검 이치란 스님 | 기사입력 2024/04/22 [08:26]
한때 불국토, 현재는 이슬람 종교가 지배적

중앙아시아의 지리적 범위

한때 불국토, 현재는 이슬람 종교가 지배적

보검 이치란 스님 | 입력 : 2024/04/22 [08:26]

종횡무진 한국불교의 원류를 찾아서(69)

 

한반도까지 불교가 확장되는 데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공간적으로도 먼 길을 지나와야 했다. 여기에 등장하는 것이 실크로드이다. 인도를 떠난 불교는 중앙아시아에 이르게 된다. 중국까지 불교가 오는 데는 지리적으로는 중앙아시아와 실크로드가 그 중심에 서게 된다. 

 

▲ 동아시아 스님을 가르치는 푸른 눈의 중앙아시아 스님. 9세기에 제작된 베제클리크 천불동굴의 프레스코화인데, 왼쪽 백인 스님은 이란계의 소그드인이며, 오른쪽은 중국인 스님이다. 소그드인은 당나라(7~8세기)와 위구르 통치(9~13세기) 시대에 소수민족 공동체로서 투루판에 거주했던 동부 이란인이다.  © CRS NEWS

 

중앙아시아는 남서쪽은 카스피해, 북서쪽은 동유럽, 동쪽은 중국 서부와 몽골, 남쪽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북쪽은 러시아에 이르는 아시아의 광활한 한 지역이다. 여기에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이 포함된다. ‘스탄이란 접미사는 페르시아어인 을 뜻한다.

 

▲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도.  © CRS NEWS

 

이슬람 이전 시대와 초기 이슬람 시대(1000년경 및 그 이전) 중앙아시아에는 주로 불교와 조로아스터교를 믿는 이란인이 거주했다. 동부 이란어를 사용하는 박트리아인, 소그드인, 반유목민인 스키타이인과 다해. 투르크족의 확장 이후, 중앙아시아는 우즈벡인, 카자흐인, 타타르인, 투르크멘인, 키르기스인, 위구르인의 고향이 되었다. 타지키스탄과 타지크어를 사용하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투르크어가 이 지역에서 사용되는 이란어를 대체했다.

 

중앙아시아는 역사적으로 실크로드 무역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유럽과 극동 사이의 사람, 상품, 아이디어 이동을 위한 교차로 역할을 했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말까지 중앙아시아는 러시아인의 식민지가 되었고, 러시아 제국과 나중에 소련에 합병되어 러시아인과 다른 슬라브족이 이 지역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현대 중앙아시아는 대부분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대규모 유럽 정착민들의 본거지이다. 러시아인 700만 명, 우크라이나인 500,000, 독일인 약 170,000. 스탈린 시대의 강제 추방 정책은 또한 3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그곳에 살고 있음을 의미한다.

 

▲ 프리드리히 빌헬름 하인리히 알렉산더 폰 훔볼트 남작(1769년~1859년)은 독일의 지리학자, 자연과학자, 박물학자, 탐험가이다.  © CRS NEWS

 

중앙아시아의 인구는 약 7,200만 명으로 카자흐스탄(1,900), 키르기스스탄(700), 타지키스탄(1,000), 투르크메니스탄(600), 우즈베키스탄(3,500) 5개국에 걸쳐 있다.

 

중앙아시아를 세계의 독특한 지역으로 언급한 최초의 지리학자 중 한 명은 독일의 알렉산더 폰 훔볼트(Alexander von Humboldt)였다. 훔볼트는 남미대륙과 중앙아시아를 탐험하며 자연지리와 생태 등을 관찰한 후, 이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편집하여 근대 지리학의 금자탑으로 평가받는 대작 코스모스(Kosmos)를 쓴 것으로 유명하다. 칼 리터와 함께 근대 지리학의 시조가 되었다.

   

▲ 1922년 소련령 중앙아시아 지도.  © CRS NEWS

 

중앙아시아의 국경은 다양한 정의를 따른다. 역사적으로, 정치적 지리와 문화는 중앙아시아에 대한 학문적 정의에 널리 사용되는 두 가지 중요한 매개변수였다. 훔볼트의 정의는 위도 44.5°N의 북위 와 남위 사이의 모든 국가를 포함한다. 훔볼트는 서쪽의 카스피해, 북쪽의 알타이산맥, 남쪽의 힌두쿠시 및 파미르 산맥을 포함하는 이 지역의 일부 지리적 특징을 언급한다. 그는 그 지역에 대한 동쪽 국경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의 유산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의 이름을 딴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에 중앙아시아 연구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러시아 지리학자 니콜라이 카니코프는 중앙아시아의 위도적 정의에 의문을 제기하고 아프가니스탄, 호라산(이란 북동부),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위구리스탄(신장), 몽골, 우즈베키스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 키르기스스탄 이식쿨(Issyk Kul) 호수 남쪽 해안.  © CRS NEWS

  

러시아 문화에는 두 가지 뚜렷한 용어가 있다. 중간 아시아, 더 좁은 정의로 역사적 러시아의 국경 내에 통합된 전통적으로 비슬라브계 중앙아시아 땅만 포함하는 것과 또는 역사적 러시아의 일부였던 적이 없는 중앙아시아 땅을 포함하는 더 넓은 정의인 중앙아시아로서. 아프가니스탄과 동투르키스탄'이 포함된다.

 

가장 제한적인 정의는 소련의 공식적인 정의로 중앙아시아를 카자흐스탄을 제외한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으로만 정의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된 직후, 구소련 중앙아시아 4개 공화국의 지도자들은 타슈켄트에 모여 중앙아시아의 정의에 소련이 포함했던 원래 4개 공화국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 이후로 이것은 중앙아시아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정의가 되었다.

 

1978년 유네스코는 이 지역을 아프가니스탄, 이란 북동부, 파키스탄, 인도 북부, 중국 서부, 몽골 및 소련 중앙아시아 공화국으로 정의했다.

   

▲ 불교가 지나온 총령으로 알려진 파미르고원.  © CRS NEWS

 

또 다른 방법은 민족성을 기준으로 지역을 정의하는 것인데, 특히 동부 투르크족, 동부 이란족, 몽골족이 거주하는 지역을 정의하는 것이다. 이러한 지역에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남부 시베리아의 투르크 지역, 5개 공화국, 아프가니스탄 투르키스탄이 포함된다. 아프가니스탄 전체, 파키스탄 북부와 서부 지역, 인도의 카슈미르 계곡도 포함될 수 있다. 티베트인과 라다크인도 포함된다. 언급된 민족의 대부분은 광대한 지역의 원주민으로 간주된다. 중앙아시아는 때때로 투르키스탄(Turkestan)으로도 불린다.

 

중앙아시아는 높은 고개와 산으로 구성된 천산, 광활한 타클라마칸사막, 특히 나무가 없는 풀이 무성한 대초원을 포함하는 다양한 지형의 지역이다. 중앙아시아의 광대한 대초원 지역은 동유럽의 대초원과 함께 유라시아 대초원으로 알려진 동일한 지리적 영역으로 간주된다.

보검 <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 필자 보검스님이 국제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 CR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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