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비텐베르크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전시회’서 공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 5개 언어 설교 로봇 목사 화제독일 비텐베르크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전시회’서 공개독일 비텐베르크에서 열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전시회’에서 5개 언어로 유창하게 설교하는 로봇 목사가 등장해 화제다. 로봇의 손에선 신도들을 축복하기 위한 광채까지 나온다. 비텐베르크는 종교 개혁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도시다. 독일 신학자이자 교수인 마틴 루터가 로마 가톨릭의 부패상을 폭로하는 '95개조 반박문'을 성당 정문에 붙이면서 종교개혁의 불씨를 당긴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로봇 목사 브레스유튜(BlessU-2)는 신도들에게 축복의 말을 건네는 로봇으로, 눈썹이 움직이며 심각한 표정과 웃는 표정을 짓는 디지털 입을 가졌다. 신도들은 로봇 목사의 가슴에 있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남성과 여성 목소리를 선택해 음성을 들을 수 있다. 또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폴란드어 중 하나의 언어를 선택해 음성을 들을 수 있고, 로봇이 건넨 기도문을 인쇄해 주기도 한다. 로봇 목사는 신도들에게 팔을 들어올리고 빛을 비추면서 성경 구절을 암송한 뒤, 신의 축복을 전하게 된다. 이 때 이에 걸 맞는 배경음악도 함께 흘러나온다. 이 로봇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의 일환으로 개발돼 공개된 것으로, 엔지니어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알렉산더 비데킨드 클라인(Alexander Wiedekind-Klein)은 기술이 주도하는 현대사회에서 미래 교회의 모습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브레스유투 로봇은 오는 9월까지 신도들에게 공개돼 축복의 말을 건넬 예정이다. 로봇이 공개된지 첫 주에만 600번이 넘는 축복의 말을 신도들에게 건넸다고 교회 측은 밝혔다. 복음주의교회 볼커 란(Volker Rahn)은 이 로봇이 미래의 종교에 대한 모습을 제시 할 수는 있지만, 향후 로봇이 인간 성직자를 대신 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교회의 사역 업무에 이 로봇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기계에 신학적 관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에는 ‘부다봇(Buddhabot)’이라고 불리는 로봇 스님이 중국에서 선을 보인 적이 있고, 2013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삭(Isaac)이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유대문화축제인 하누카 파티에 초대되는 등 종교와 로봇의 만남은 계속되고 있다. <저작권자 ⓒ CR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모바일 상단 구글 배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