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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가해자 절반은 자녀

매일종교 뉴스1팀 | 기사입력 2018/05/07 [21:40]
‘노인학대 현황보고서’, ‘老-老 학대’도 증가추세

노인학대 가해자 절반은 자녀

‘노인학대 현황보고서’, ‘老-老 학대’도 증가추세

매일종교 뉴스1팀 | 입력 : 2018/05/07 [21:40]
▲ 노인학대예방포스터    

노인 학대 가해자의 절반 가량은 자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들의 부모 학대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또한 고령화로 인한 노인 부부가 증가한 영향으로 노(老)-노(老) 학대 사례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7일 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의 ‘2016년 노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사법기관 등에서 노인학대 사례로 판정된 건수는 총 4,280건이었다. 학대 유형별로는 정서적 학대가 40.1%(2,7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31.3%), 방임(11.4%)이 뒤를 이었다.     

학대 가해자는 남성이 67.1%(3,113명)로 여성(32.9%ㆍ1,524명)의 두 배 이상이었다. 피해자와의 관계를 보면 아들이 37.3%로 10명 중 4명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딸(10.2%)을 포함하면 자녀가 가해자의 절반에 육박(47.5%)한다. 배우자가 폭행하는 경우도 5명 중 1명 꼴(20.5%)이었다. 2012년 12.8%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4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밥을 먹지 않거나 씻기를 거부하는 등 자기 학대를 하는 노인도 11.3%에 달했다. 학대 가해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25.1%)와 40대(22.4%)가 많았는데, 이 연령대에 주로 노부모를 부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와 비교하면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노 학대가 늘고 있다. 60세 이상인 고령자가 고령자를 학대하는 사례는 2012년 1,314건에서 2016년 2,026건으로 4년 만에 54.2% 증가했다. 노-노 학대 행위자는 배우자가 절반 정도(45.7%)였고, 자기 학대를 하는 노인 본인(25.8%), 아들(10.7%) 순이었다. 복지부는 “인구고령화와 노인 부부 가구 증가에 따라 배우자 학대와 자기 방임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인학대 행위자는 남성이 많지만 피해자는 여성이 대다수였다. 피해자 성별은 여성이 72.3%(3,093명)로 남성(27.7%ㆍ1,187명)보다 2.6배 많았다. 피해자 연령별로는 60대 18.8%, 70대 42.8%, 80대 32.3% 등이었다. 전체 학대피해노인 가운데 치매가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은 경우는 1,114명(26.0%)이었다. 노인학대 발생 장소는 88.8%가 가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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